대세(大勢)와 싸우는 파이터가 되겠습니다.
‘싸움의 기술’ 전성시대는 ‘덕성(德性) 상실’의 시대…톡쏘는 사이다보다, 生水 같은 정치를 해야

오세훈(서울시장) 페이스북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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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터를 원하십니까?>
  
  지금 한국 정치의 대세는 ‘파이터’입니다. 파이터가 다른 파이터를 때리고, 그 과정에서 팬덤이 생겨나고, 팬덤이 파이터를 다시 극단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질 부족, 비전 부실조차 한국 정치에서는 이제 흠이 아닙니다. ‘싸움의 기술’이 유일한 덕목입니다. 결과적으로 파이터들이 서로의 존재 덕에 각광받으며 정치를 하는 적대적 공생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거 날치기는 큰 잘못으로 여겨졌고 거짓말이 들통나면 당사자도 부끄러워하며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유죄판결을 받고도 태연히 선거에 나오고 거짓이 탄로나도 더욱 고개를 꼿꼿이 세우며, 정당을 일극체제로 바꾸고도 무엇이 잘못이냐고 되묻습니다. 이런 몰상식에 팬덤이 열광합니다.
  
  ‘싸움의 기술’ 전성시대는 ‘덕성(德性) 상실’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공론의 장은 날카로운 언어로 가득차 있습니다. 편가르기 언어는 너무나 보편화되어 상식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유권자는 선거에서 내가 싫어하는 정치인을 가장 아프게 때려줄 정치인을 찾습니다.
  
  참모들이나 주변에선 강성, 사이다 발언을 해야 한다고 누차 조언합니다. 그래서 저도 흔들립니다만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습니다. 톡쏘는 사이다보다, 밋밋해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또 이렇게 말합니다. 일은 그만 챙기고, 정치적 이미지를 만드는 데 더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요. 저라고 그 중요성을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하여가 아니라 시민 일상의 행복에 도움되는 일에 매진하며 더욱 ‘낮은 곳’으로 임하려 합니다.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인구는 줄고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고급인재와 부유층은 조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나라 전체가 엄혹한 시대로 접어든 듯합니다. 우리는 과거 독재 시기를 겨울이라 표현했지만 그래도 그때 우리는 함께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지금은 경제도 정치도 모두 얼어붙은 절망의 겨울이 도래한 듯합니다.
  
  “정치권에 도대체 사람 같은 사람이 씨가 말랐다”는 어느 지식인의 말이 가슴을 후벼팝니다. 북풍한설의 겨울을 버텨내고 얼음을 뚫고 피어나는 노오란 얼음새꽃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전하는 꽃이죠. 그래서 소설가 박완서 선생은 얼음새꽃을 '따뜻한 위로'라고 했습니다.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닙니다. 임기 반환점을 돌아 3년차를 막 시작하는 지금 저는 얼음새꽃 같은 정치를 하겠노라 마음을 다집니다. 저는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대세와 싸우는 파이터가 되겠습니다.
[ 2024-07-01, 08:5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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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타임즈   2024-07-01 오후 2:49
權寧海 안기부장이 “정보기관장 재직 시절 북한의 5·18 개입을 정부가 직접 확인했다”고 확인했다. 또 “청진에 있는 남파 영웅들의 비석은 사실이다. 청진 비석의 존재가 한국에 알려지자 위치를 바꾸고 제3의 장소로 숨겼다. 북한 교과서에도 나왔다. 청진 묘비 뒷면에는 534군부대 소속으로 5·18에 남파됐다는 전사자 158명의 명단이 있다. 함경남도 108군부대 112명, 강원도 806군부대 74명 등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344명을 포함해 모두 490명이 전사했다는 북한 기록물도 함께 입수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식인들과 기자들과 대통령과 정치인과 국회의원들은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 특히 홍준표ㆍ 한동훈ㆍ오세훈ㆍ나경원 등은 왜 입을 닫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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