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전 기억조차 떠올리기 싫은 세월호의 상처와 아픔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가슴아파하며 함께하던 모습에서 국민대통합과 대한민국의 저력과 장래의 희망을 보았었다.
그리고 얼마전 프란치스코교황이 방한하여 수백만명이 모인 광화문광장에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 할 때만 해도 열광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보았다.
그러나 지금, 세월호가 그 순수함을 잃고 정치논리에 휘말리면서 광화문광장에서는 전문 시위꾼들이 광장에 텐트를 치고 악을 쓰는 모습과 이를 악용하는 못된 정치꾼으로 대한민국의 절망을 똑똑히 보고 있다.
모든 일에는 옳고 그름이 있음에도 대다수 식자들은 소위 양비론으로 자신을 포장하여 사태를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호재를 만난 듯 공정방송(?)이란 미명하에 연일 시시비비를 가릴 생각은 않고 이를 즐기듯 흥미 위주의 기사와 말들을 쏟아 내며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세월호가 무소불위의 성역이 아닌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잘못된점을 과감하게 지적하지 못하는 이 세태가 너무나 한심하고 무력감에 빠진지 오래다.
광화문광장이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 정중앙의 상징적인 거리에 위치 해있고 문화의 광장이라고 명명한 곳이며 이곳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위대한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두분의 동상이 서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지금 우리가 입에 담기 조차 부끄러운 욕설과 악담을 적은 현수막을 걸어 놓고 밤낮을 지새우는 시위꾼이 있다. 이 광경을 우리민족을 위하여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께서 지켜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혹시 이 우매한 백성들에게 괜히 한글을 만들어 주었나 하고 후회하고 계실지 모르겠다.
또 대통령과 정부를 적으로 규정하며 타도의 대상이라고 연일 적개심을 품으며 거품을 무는 이들을 보면서 백척간두에서 진짜 적인 왜구와 맞서 “적에게 나의 주검을 알리지 말라”던 이순신장군이 살아 계셨다면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는 시위꾼들에게 호통을 치며 통곡하였을 것이다.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이 속해 있는 진영논리와 보신에만 급급한 정치꾼들과 틈만 나면 거리로 몰려나가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전문 시위꾼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희망찬 밝은 미래를 결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가을에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 광장에서 모든 불법 시설물과 각종 쓰레기들을 말끔히 청소하고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들을 수 있는 문화의 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그날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희망을 안고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날이 될 것이다.
2022년 11월 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