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에 대해 무슨 말을 하기는 참 조심스럽다. 특히 그 인생이 끝나지 않은 경우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주 가끔 사람이 정반대로 바뀌는 때가 있어 그렇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만큼 그 만큼만 이야기하면 다음에 비록 아주 달라지더라도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  

김제동이가 명동성당에서 무언가 지껄였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마 사드문제였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하였다. 어찌 되었건, 누가 주최를 했건, 누가 참석을 했건, 또 누가 감격을 했건 그것은 이야기꺼리도 되지 않는다. 다만 김제동이를 앞세워야 할 인사들이 누구인지가 매우 궁금하다.   

김제동이와 김여진이는 안철수 친구였다. 아주 가까운 친구였다. 이제는 좀 멀어졌지만 그래도 친구였다. 그는 안철수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살고 있는 인생이다. 안철수가 사드배치를 반대하면 아무 별난 개념 없이 그냥 반대해야 한다. 그렇다면 김제동이를 따질 일이 아니고 안철수를 따져야 한다.   

사드 설치를 반대한다는 행위는 북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드가 제대로 작동하고 원자력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면 일단 북한이 핵무기로 우리를 공갈하지 못한다. 물론 가장 확실한 방법이야 우리도 핵을 보유하면 그만이지만, 적어도 사드만이라도 그런 핵무기 공갈을 막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사드를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과 북한이 핵무기로 우리에게 공갈을 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두 논리는 동일한 것이다. 참 어처구니없는 논리다. 왜 북한이 우리에게 핵으로 공갈치도록 도와야 하는가? 무슨 그런 해괴한 이유가 있는가? 적합한 논리도 없으면서 그냥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있다.   

자칫 북한을 종주국으로 삼고 싶다는 의지라고 볼 수도 있다. 말하자면 북한을 조국이라 여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그런 자들 모두 내심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적화통일이 되는 그날 엄청난 보상을 받고, 떠억 하니 큰 자리를 차지할 터이라 상상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누가 김제동이를 초청했을까? 혹시 정구사였을까? 하긴 그들이 북한 종교인 주체사상에 심취해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니까 그런 부류를 불러 요상한 이야기를 하도록 종용했을지 모른다. 빤한 이야기를 듣자고 모였을 것이다. 김제동이 하는 말은 비논리의 극치다. 아주 비논리적이다.  

김제동이는 박대통령이 성주군측 외부인사라 하였다. 국군통수권자가 무기배치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데 외부인사가 간섭한다고 했다. 비논리의 극치다. 그런 이야기를 듣자고 모여들어 무슨 잔치 치르는 꼬락서니라니 웃긴다. 하긴 더 웃기는 자들이 정구사다. 그들은 별난 주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 비위를 잘 맞추면 종교자유를 얻을지 모른다는 착각 말이다. 김정은에게는 체제유지 이외에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은 결코 없다. 종교자유가 체제유지에 해가 된다는 점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아무리 비위를 잘 맞추어주어도 헛일을 하는 셈이다. 더구나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에도 아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데 기찬 일이다.   

중국이 바야흐로 바티칸과 수교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중국이 사드배치에 신경질적으로 반대한다는 사항을 하나로 묶어 착각하고 있는 셈이다. 정구사가 사드배치에 반대의견을 내고 김제동이처럼 논리도 없이 반대하는 자를 명동성당에 불러 기회를 주었다. 그것이 과연 중국에 도움이 될까?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는 우물 바깥 사정을 잘 모른다. 그래서 상상으로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짐작으로 행동한다. 그것이 그런 부류들의 한계다. 어찌 보면 참 불쌍한 부류들이다. 엄연한 가톨릭 사제면서 북한 주체사상이라는 김일성교를 믿는다니 얼마나 불쌍한가?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