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김정숙 타지마할 의혹과 관련하여 갑자기 김정숙을 비호하는 듯한 말을 하고 있다. 말인즉, 윤석열 먼저 조사하고 김정숙 조사하라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모든 순방 관련 비용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문처럼 순방지에서 기업 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등의 비용을 세금으로 냈는지 기업 회장들이 부담했는지 등을 먼저 다 조사하고 그 다음에 김정숙의 인도 방문 비용을 조사해 보고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물타기다. 김정숙의 세금 도둑질을 조사하자고 하는데 갑자기 윤석열 정부의 순방 비용이 왜 튀어나오는지 모르겠다. 야당이 국회의석의 2/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의심스러운 게 있으면 얼마든지 국회에서 따질 수 있는데, 왜 갑자기 현정부의 순방 비용이 시비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걸 먼저 조사하고 김정숙을 조사하라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ing니까 (전직보다 현직의) 문제를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역시 전형적인 궤변이다. 전직이든 현직이든 비리가 드러나면 그냥 조사하는 것이지 현직이 더 중요하고 전직은 덜 중요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그것도 모자라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김정숙 특검법과 관련하여 ‘쌩쑈’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현재의 국회 상황에서 김정숙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제로다. 통과 안 될 것을 뻔히 알면서 굳이 추진하는 이유는 솔직히 니도 알고 나도 아는 것 아니냐? 근데 장차 보수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인간이 굳이 ‘생쑈’라는 용어를 써가면서까지 (친정을) 조롱해야 하겠느냐? 요즘 유튜버만 보고 신문도 잘 읽지 않는 다수의 국민들이 들으면 김정숙이 무슨 억울한 모함이라도 받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지 않겠나.
  
  ‘생쑈’라는 말도 쓸 필요 없고, 김정숙 의혹 조사하기 전에 윤석열 정부 순방 비용부터 조사하라는 그런 골빈 소리도 니가 할 필요가 없는 말이다. 나이 40이 넘은 x이 중학생 일진처럼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면 되겠나? 언제부터 니가 ‘김정숙 호위무사’ 짓까지 하고 다녔더냐? 그렇게 경박하게 처신하면서 서푼어치의 말의 무게도 없는 인간이 장차 보수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야무진 꿈을 꾸고 있나? 아는 만큼만 말하고 필요없는 말 안하고 나설 때 안나설 때 구분하는 그 정도는 지도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교양이라고 생각한다. 그릇이 적으면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리더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