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국력인가? 파리 올림픽을 본 소감은 역시 체력과 국력은 거의 비례한다는 것이었다.
  숫자를 따라가 보자. 금메달 위주로 하는 집계나, 메달 색깔을 무시하는 메달 총수 순위 모두 불합리하다고 보고 필자는 나름의 방법으로 점수를 계산해 보았다. 메달별로 加重値(가중치)를 두는 방식이다. 금메달 5점, 은메달 3점, 동메달 1점으로 쳤다.
  그렇게 해서 11일 오후9시 현재 성적으로 총점을 매겼더니 1위 미국(359점), 2위 중국(305점), 3위 프랑스(177점), 공동 4위 영국, 호주(162점), 6위 일본(144점), 7위 이탈리아(109점), 8위 네덜란드(108점), 9위 독일(104점), 10위 한국(102점)이었다. 이 중 1인당 GDP(2022년 기준)가 3만 달러 미만인 나라는 중국(11560달러)이 유일했다. 미국 62789, 프랑스 38816, 영국 47923, 호주 60994, 일본 36032, 이탈리아 33281, 독일 43361, 네델란드 57578, 한국 33719달러였다.
  11위 캐나다(77점, 44929), 12위 뉴질랜드(68점, 47499), 13위 헝가리(52점, 18983), 14위 우즈베키스탄(49점), 15위 브라질(46점, 8831), 16위 스페인(45점, 29200), 17위 스웨덴(35점, 56361), 18위 우크라이나(34점), 19위 이란(32점), 20위 벨기에(24점, 50598)가 뒤를 이었다. 그 안에 G7(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은 당연히 모두 포함됐다. G7 외에 호주, 한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벨기에만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다.
  한국의 순위는 올림픽 참가국 206개국 가운데, 금메달로 8위, 메달 총수로 9위, 가중치로 1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인구 5천만 명이 넘고, 국민 1인당 GDP가 3만 달러 이상인 국가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영위하는 지구상 7개 밖에 안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이 그 7개국이다. 모두 메달 순위 톱10 국가다.
  정치는 4류이고, 정치꾼들이 아무리 깽판을 친다고 해도 나라는 시스템에 의해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는 증거를 이번 파리올림픽은 보여 주었다. 한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10대 국가다. 우리 선배, 선대가 피땀 흘려 가꾼 자랑스러운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