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 회장님의 진짜 애국심과 자존심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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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 보니(25) - 진정한 애국심과 자존심이란 .
  
  나는 2023년, 7월 27일, 정전 70주년 기념일 날, 조갑제 대표님(동상 건립 추진모임 대표) 참석하에 칠곡 다부동에서 거행된 이승만 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보기 위해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감동 어린 축사를 들었다. 특히 이번에 결실을 본 李承晩·트루먼·朴正熙 동상 건립에 모든 물적 심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金博 앨트웰텍 회장님을 직접 보고 축사를 듣는 큰 기쁨도 누렸다. .
  
  그분이 남기신 어록을 趙甲濟(조갑제닷컴)이 잘 정리해 놓은 것을 봤다.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6.25(1950-1953) 이후의 절대빈곤의 시절이 그랬다. 공감하는 부분 몇 개를 적어 본다.
  
  <전쟁으로 여덟 살 때부터 날품을 팔아야 했던 소년은 여간해선 울지 않았다. 피같이 모은 종잣돈으로 뛰어든 공구 사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주먹으로 짓이긴 눈물이 전부였다. 백발의 그가 다시 눈물을 흘린 건, 지난달 27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지에서다.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이 백선엽 장군의 동상과 이웃해 세워지던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7년을 기다린 일이거든요. 저의 오늘을 있게 해준 두 생명의 은인이 다시 살아온 듯합니다.” 보수 우파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김박 앨트웰 회장 이야기다. -趙甲濟> .
  
  (*나는 김박 회장님의 “7년을 기다린~~오늘을 있게 해준~~” 표현에서 생각났다. 내가 세계에 눈을 뜨고 본격적인 자유 배낭여행을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보고 한없이 부럽고 갖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자기 나라를 세운 건국자의 동상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것이 실현되었다. 나에겐 최소한 30년이 걸렸다. 감사합니다.) .
  
  <제가 작년에 읽은 가장 감동적인 인터뷰이기도 했습니다. 가슴을 치는, 아니 피눈물 나는 명언들이 많았습니다. -趙甲濟> .
  
  명언 1; “대한민국의 건국과 6·25, 그리고 경제 부흥은 세계 유례가 없는 위대한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그 주역들을 우리 스스로 박해하고 있어요. 동상 하나 세우는 일이 이렇게 괴로워서야 되겠습니까.” .
  
  (*절대 공감. 이 역시 세계 여행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다. 다른 나라는 자기 나라에 조그만 공헌이나 위업만 남겨도 그것을 크게 확대 재생산해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
  
  명언 2; “제가 가장(家長) 역할을 해서 잘 알아요. 전쟁 3년 동안 미국의 원조 물자, 양곡, 구호품이 없었다면 우리 여덟 식구는 다 굶어 죽었을 겁니다.” .
  
  (*역시 절대 공감. 전쟁 3년 후부터 최소한 1963년까지 이런 환경이 계속됐다. 적어도 내가 살던 곳은 그랬다. 내가 살던 마포와 신촌 부근이 그랬다. 미국이 보내준 우유를 쪄 씹어먹고 학교에 다녔다. 미국이 보낸 옥수수를 타러 종로 3가에 있는 종로 성당까지 걸어서 오갔다(운 좋게 옥수수 배급 티켓을 구했을 때만 가능). 어쩌다 운이 좋으면 동회에서 주는 석유를 한 병 받아왔다(옛날 4홉들이 소주병). .
  
  명언 3: “그때 전쟁이 났어요. 일본서 대학 나온 아버지는 책만 읽는 지식인이어서, 6남매 중 제일 사나운 제가 생업에 뛰어들었죠(웃음). 서산 피란 시절엔 지게 지고 땔감을 구하러 다녔고, 시골서 농산물을 떼다 오일장에 팔았어요. 경기상고 시절엔 학교 파하면 명동으로 달려가 고려은단 가게에서 은단을 떼다 동대문에서 서대문까지 걸으며 팔았지요. 교복을 입은 채로요. 집에 오면 밤 11시 반. 기절하다시피 잠들었죠.”.
  
  (*우리 아버지는 일제 때 다수가 그러했듯이 일본으로 건너가 탄광 등에서 노동을 하셨고, 태평양 전쟁에 투입되셨다. 일제가 망한 뒤 싱가포르에서 당시 포로로 잡힌 모든 일본군이 그러했듯이 미국의 감시하에 포로 생활을 거쳐 일본으로 그리고 한국으로 생환하셨다. 평생을 각기병으로 고생하셨다. 나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했다. 밤에는 학교에 갔다. 공장이 문을 닫으면 아이스케이크 통을 메고 지금의 신촌 로터리에서 마포 도화동, 만리동, 아현동까지 한 바퀴 돌며 팔았다. 돈 대신 빈 병을 주면 그것을 포대에 담아 들고 다녔다. 비 오는 날엔 비닐우산을(당시 아이스케이크 대리점에서 함께 취급) 가슴에 안고 신촌 로터리에서 팔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신문도 팔았다. 엿장수 리야카도 끌고 다녔다. 야간 학교에선 몇 명이 모여 엿장수에게서 받아온 강냉이를 물에 부풀려 배를 채우기도 했다. 책과 공책은 염리동 헌책방에서 구해 썼다. 밤에는 잠 대신 숙제하고 영어 단어를 외웠다.) .
  
  명언 4: “사업 시작하고 첫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2300만원의 과세를 당했어요. 부당하다고 여겨 국세청을 提訴했지요. 당시 여러 사람이 국세청을 상대로 싸우는 바보가 어디 있냐, 그래서 재벌 되겠냐 말렸지만, 저는 법대로 하겠다고 했어요. 결국 대법원까지 가서 승소해 2300만원을 되찾고 이자 300만원까지 받아냈지요. 명색이 부국강병을 꿈꾸는 기업인이 1원이라도 탈세를 하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닌가요?” .
  
  (*“당시 여러 사람이 국세청을~~, 법대로~~, 탈세를 하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 나는 이 대목에서 우직한 바보, 융통성 없는 멍청이 그러나 진정한 자존심의 의미를 공유한다. 군대 생활의 예만 들겠다. 논산 훈련소 배출 시 특기생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응했다. 영어 통역. 그리고 대전 병참학교로 특명받았다. 엄격한 군기와 학습 과정이었다. 식사 시작과 끝도, 양치질하는 것도 모두가 일렬로 서서 동시에 했다. 식사도 동시에 “감사히 먹겠습니다. 감사히 먹었습니다.”를 복창한 뒤 시작했고 마쳤다. 부대에 외국인 인사가 오면 통역을 했다. 자대에 배치된 후에도 그랬다. 나는 행정병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어 교육계, 시설계, 2, 4종계 등을 맡았다. 타자기를 그때부터 다룬 덕택에 오늘날까지도 큰 도움이 된다. 당시 군 생활을 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2,4종계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부대의 최소한 선임하사부터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을 잘 챙기는 것이었다. 일종의 관례였다. 나의 사수도 그랬다. 내가 사수가 된 후 모든 게 뒤바뀌었다. 나는 조수와 다른 행정병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한마디로 원리원칙대로 했다. 그 대가는 예견을 했지만 혹독했다. 제대할 때까지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별의별 구실을 다 붙여 기합 등 고통을 주었다. 본부 행정병들이 나에게 그랬다. 0병장님은 군 생활을 그렇게 눈치도 없고 융통성도 없이 하니 고달프지. 그게 뭐 니꺼냐? 제대하면 끝인데.“라고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나에겐 쇠귀에 경 읽기였다. 쌀, 라면, 고등어 통조림 등 모든 식자재를 포함, 목재 전구와 건축 자재 등 하다못해 전깃줄과 못까지도 나의 담당이었다. 그렇게 고지식하게 나의 자존심을 지켰던 일을 자그마치 50년을 훨씬 넘긴 오늘날에도 다시 되새겨볼 줄은 몰랐다. 이 역시 오늘의 성공한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김박 회장님과 조갑제 대표님 외 여러분의 덕택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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