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만난 어느 민주당 지지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번 연평도 사건은 전적으로 우리 군의 잘못 때문에 발생한 것이 틀림없다."
  
  "아, 북한이 분명히 사전 경고를 하였잖나? 포사격 훈련 하지 말라고. 그런데 그 말을 완전 무시하고 연평도 근해에서 포사격 훈련을 굳이 하였으니까, 이것은 북한을 열받게 한 것이 아닌가. 왜, 하지 말라고 하였으면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끝까지 상대방을 무시하고 군사훈련을 하였으니까, 저들도 열받을 것이 뻔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이것은 순전히 이명박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애매한 군인들만 죽어나갔지."
  
  "하지 말라고 경고하였으면, 안해야지 왜 똥고집을 부리면서 하느냐 이 말이지. 군사훈련은, 북한이 볼 때에 북침훈련으로 보이지 않겠나? 그러니, 당연히 하지 말라 요구하는 것이 정당하지. 그런데, 그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미국과 합작하여 (북침)훈련을 하니까 저들이 열받아서 쏴버린 것이지."
  
  필자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몇마디 해 주었다.
  
  "사장님, 그건 아니고요. 북한은 김정은 세습문제에다가 NLL 문제 등…"
  
  그러나, 필자는 더 이상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필자의 말을 듣지도 않고 매우 흥분하면서, "그건 다 언론에서 떠드는 이야기이고, 그런게 어딨어요? 아, 다 똑같으니까 싸움이 붙는 것이지, 우리가 좀 더 참았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내가 이번에 TV에서 청문회하는 것도 끝까지 다 봤는데, 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방장관을 문책하니까 한마디도 못하던데…그리고, 지난 번 천안함 사건 이후 군에서 훈련이 너무나 쎄져서 힘들다고 난리야 난리. 내 동생도 직업군인인데…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훈련이 너무 쎄서 힘들어 죽겠다고 난리야 난리.(매우 흥분한 어조로)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
  
  이 사람은 서울말씨를 쓰고 있었으나 특정지역 출신임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필자의 아내가 직장(공직)에서 듣고 와서 전하는 기가 찬 말도 있다. 여러 지방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근무를 하지만, 그 중에서 유독 특정(?) 지역출신들은 자기들끼리 따로 모임을 자주 가진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사사건건 시비를 걸거나 비아냥거린다고 한다.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졌을때, 그들의 제일 첫 반응이 "야, 이거 정말 못살겠네.
  이명박, 불안하다, 불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