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혁(회원)
평택 2함대에 전시되어 있는 천안함
천안함 폭침 1년 그 후
현재 한국의 모든 언론과 국민의 눈과 귀는 일본의 지진에 쏠려있다. 워낙 큰 재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일본 지진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엄밀하게 우리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이야기는 따로 있다. 바로 천안함 爆沈(폭침)이다.
3월26일이면 천안함 폭침 1주기이다. 지금도 그때의 속보가 생생하게 떠 오른다. "[속보]해군 함정 침몰 중..", "[속보]해군함정 함미 파공 침몰 중...", "[속보]천안함 침몰..."
난 그때 긴가민가 했다. 설마하면서. 함정, 그것도 고속정이 아닌 승조원이 100명에 가까운 전투함정의 침몰은 전투기의 추락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사실로 확인되었고 대한민국 전체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천암함 폭침 1주기인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 해군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따져봐야 할 때다. 한 마디로 소는 잃었지만 그 후 외양간은 고쳤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敵의 기습에 불가피하게 당했다손 치더라도 차우에 또다시 기습에 당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안함은 북한 해군 잠수정의 어뢰에 당했다. 그렇다면 북한 잠수정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시행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방예산에 반영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반영된 것은 없다.
1. 기존 함정 소나(잠수함 탐지장치)개선 전무
敵의 잠수정을 탐지하기 위해선 함정의 탐지장비인 소나가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포항급 초계함의 노후화로 소나장비 개선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차기 초계함 배치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 마디로 바뀐 것이 없다.
2. 신형 對潛(대잠)헬기 도입 지연(예산 미반영)
최근 해군에 새로운 장비가 도입된 것도 있다. 개량된 對潛초계기라든가 수직발사 對潛 로켓 등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장비들이 백령도 인근해역에 항시 투입하는데 제한이 있다.
敵 잠수함 탐지는 함정보다는 공중 수색이 월등히 효율이 높다. 그러기 위해선 헬기 전력보강이 절대적으로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전혀 반영이 안되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잠 헬기는 링스이다. 그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작년 천안함 폭침사건 발생 당시에도 백령도 해역에 급파된 것은 링스헬기 1대가 전부였다. 그나마 2대는 훈련 등 사고로 추락하였다. 그 손실분은 전혀 보강이 되지 않았다. 해군 내부에선 3차 사업으로 도입계획은 잡고 있으나 언제 실행될지는 알수 없다. 국방예산에 착수금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제2의 천안함이 또 발생하면 그때서야 또 허둥지둥 될 것 같다.
3. 청와대 벙커의 공염불은 제2의 천안함을 또 불러올 것이다.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을 거치면서 청와대 벙커는 바빴다. 간혹 결의에 찬 목소리도 들려왔다. 결과는 용두사미다. 군사적으로는 그 무엇도 추가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 천안함 이전 부터 계획된 계속 사업 外에는 전무하다. 고작 人的훈련강화 뿐이다. 그것도 이제는 고작 2년도 안되는 병역 기간이다. 전투기술 습득엔 너무도 짧은 기간이다. 이것을 북한軍 지휘부에서 모를리 없다.
敵의 헛점을 찌르는 것은 軍 작전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북한군 지휘부는 우리의 허점이 보강되지 않은 곳을 또 노릴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2의 천안함 사건이 또 발생할 것이다.
다음은 천안함 관련 화보.
국방부 발표 천암함 수색 구조 과정 프리젠테이션
북한 연습용 어뢰의 알루미늄 성분 분석 시편과 천안함 알루미늄 성분 비교사진
천안함 알루미늄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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