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의 전격적 사퇴 이유는 뭘까? 조선닷컴은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해 문 후보가 ‘이긴 자가 마음대로 하면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분노와 회의를 느꼈다’고 가까운 지인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문재인 후보에 실망해서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다는 분석을 전했다. 26일 오후 2시무렵 안철수 캠프 부근 빌딩에서 20대 남성이 투신자살 소동을 벌이면서 항의한 ‘안철수 후보의 사퇴 원인’은 무엇일까? 23일 밤 안철수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장으로 가기 직전에 참모들에게 “제가 대통령 후보로서도 영혼을 팔지 않았으니, 앞으로 살면서 어떤 경우에도 영혼을 팔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생겼다”라는 말을 했다는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 안철수나 박원순의 말은 해석을 따로 해야 할 암호 같아서, 그 진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안철수의 사퇴도 ‘지지도가 떨어져 손절매’인지 ‘좌익세력의 압력에 굴복’인지 모른다. 다만 좌익세력의 배후조종기구인 ‘원탁회의’의 역할이 주목된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유에 대해 중앙일보는 “불발로 끝난 후보 간의 직접 협상, 예상보다 완강한 문 후보의 권력 의지 등에 따라 ‘사퇴’도 카드 중의 하나로 생각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며 “문 후보는 토론 도중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뭐가 다르냐’고 안씨를 몰아붙였다. 당시 안씨는 제대로 반박을 하지 못했다. 한 측근은 ‘안 후보가 이 말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안철수 후보의 대북정책이 이명박 정부의 그것과 같다고 비난한 문재인이고, 불쾌한 안철수인가? 또 사퇴이유에 대해 중앙일보는 “재야 원로 모임인 ‘원탁회의’의 압박도 거론된다. TV토론에서 보인 안 후보의 대북정책이 덜 진보적이라는 판단을 한 원탁회의 측이 안 후보에게 불만을 전달했다는 거다. 트위터에서 한때 ‘원탁회의가 안철수를 무릎 꿇렸다’는 말이 돌았다”며 “원탁회의의 움직임이 그로 하여금 ‘새로운 승부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우익애국진영은 일찍부터 이 좌익세력의 배후조종기관인 원탁회의를 대선후보 단일화 압력기관으로 주목했다.

좌익세력 조종자들로 보이는 자들의 모임인 ‘원탁회의’가 안철수의 무릎을 꿇렸단 말인가? 대북정책에 덜 진보적(종북적)이라고 원탁회의가 안철수에 불만을 전달했단 말인가? 원탁회의의 반대 압력 때문에 안철수가 ‘새로운 승부수’를 고민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김필재 조갑제닷컴 기자는 “야권연대를 주도하는 핵심모임으로 알려진 원탁회의는 지난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左派 인사 21명이 ‘2012년에 선거에서 이겨 2013년에 정권을 교체하자’면서 조직했다”며 이종석 前 통일부장관, 임동원 前 통일부 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김만복 前 국정원장,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박재승 전 대한변협회장 등을 거론했다. 원탁회의와 좌익진영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정창인 자유통일포럼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 노무현의 노선을 계승하고, 나아가 종북반역단체인 통진당이나 그 배후에서 활동하는 소위 원탁회의의 종북노선에 따라 조종되고 있는 야권 대통령 후보들의 반국가적 공약에 대해서도 검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종북노선의 원탁회의가 단일화의 주최세력임을 암시한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다룬 <안철수 '난 영혼 팔지 않았다'…5시간 전엔 왜>라는 중앙일보의 기사에 한 네티즌(rhksdnswkd)은 “순진한 안철수가 교활한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당한 것이다. 어떠한 수단도 목적을 위해서는 정당화된다는 빨치* 수법으로 무장한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포기한 것이다. 패거리정치, 구태정치 앞에 새정치가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kmk8105)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4류 쓰레기 드라마 2편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정권교체를 앞세우고 안철수가 문재인의 선거운동을 돕겠다며 애국자인양 쑈를 곧 펼칠 것이다. 안철수의 사퇴는 좌빨들의 악취나는 쓰레기 각본에 의한 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반응했고, 또 다른 네티즌(최*범)은 “맨날 되지도 않는 야권 후보 단일화 따위에나 목숨 걸고, 이번에도 안철수는 단일화 안 하려 했는데 문재인이랑 민통당 좌파 찌질이들이 단일화 안 하면 정권교체 실패의 주범 역사의 죄인 어쩌구 하면서 압박해 들어오니까”라고 했다. 또 한 네티즌(박상우)은 “원탁회의가 좌파진영의 해드(head) 오피스인가? 그렇다면 민주당은 뭔가”라고 반응했다.

그리고 한 네티즌(aaronchoi)은 “‘영혼을 팔지 않았다’ 그 말은 양보를 미끼로 저쪽에서 딜이 들어왔고 철수는 양보 대신에 사퇴를 택했구나”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coleej)은 “철수씨 이제 조금 느끼셨나요. 님은 야당의 핵심계층에서 볼 땐 주변인에 불과합니다. 어찌 뜨내기에게 야권 크라운(왕관)을 넘기겠습니까? 님의 안보관은 저들 좌파에겐 너무 맘에 안 들며, 성향 역시 님은 천상 부르조아지요, 짐시 잠깐 님을 이용하려 했을 뿐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 느끼셨는지요”라며 “색깔적으로 보아선 님과 친노와는 다르지 않나요. 그걸 정치선언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인간 성격도 선언한다고 바꿔지나요”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조국/서울대 조국 교수의 얼굴이 담긴 트위터이지만 조국 교수가 아닌 듯)은 “답답한 철수야. 가진 것을 모두 10원에 팔아도 너가 맨날 얘기하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면 잘하는 거예요. 하여간에 철수 덕분에 나는 법무장관 멀지 않았어요^^”라고 반응했다. 네티즌들은 안철수 후보의 불분명한 사퇴 원인들을 이리저리 분석해봤다. 물론 몇몇 원인들 중에 원탁회의의 사퇴 압력도 빠지지 않는디.

만약 안철수가 '원탁회의'의 부정적 평가와 압력에 의해 사퇴를 했다면, 안철수가 말하는 국민은 바로 좌익세력의 수뇌부인 원탁회의인 것이다. 입만 열면 민주를 들먹이는 좌익진영은 사실상 민주적이지 못하고 독재적이다. 좌익세력이 득세한 곳에 수령체제나 혹은 과두정치가 번성한다. '99% 민중'의 이름으로 권력을 쟁취하는 좌익세력은 철저하게 1%의 수뇌집단이 의사결정권을 독점하여 독재적 횡포를 군중들에게 가하는 수령독재체제를 쉽게 만들다.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하여 쇄신이나 새정치를 국민의 명령으로 규정하여 강요했는데, 결국 그는 군중들의 여망을 일거에 무시하고 전격 사퇴해버린 것이다. “제가 대통령 후보로서도 영혼을 팔지 않았으니...”라는 안철수의 밀어(密語)나 “TV토론에서 보인 안철수 후보의 대북정책이 덜 진보적이라는 판단을 한 원탁회의 측이 안 후보에게 불만을 전달했다”는 중앙일보의 보도는 안철수의 후보사퇴가 국민의 압력이 아니라 원탁회의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만든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