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천안함 괴담을 다시 퍼나르고 있다. 미군 잠수함도 모자라 이젠 이스라엘 잠수함까지 등장했다.
  
  김정은 정권은 (천안함 관련하여 妄言을 한) 남한 내 친북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천안함에 대해서는 여전히 남조선의 자작극, 적폐청산대상 운운하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자신도 천안함 유족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에게 이 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았고, 김정은도 증거가 명백한 연평도는 언급해도 천안함은 그냥 넘어갔다.
  
  김정은과 손잡고 활짝 웃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있노라면 대통령 자신이 천안함 폭침이 김정은 소행이라고 믿지 않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기 나라 군인을 불법적으로 죽인 살인자와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악수할 수 있는가?
  
  클린턴 前대통령이 미국인 기자 석방과 관련하여 북한 김정일을 만날 때 단 한번도 웃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때도 펜스 부통령이 김여정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과 相面하기를 거부했고, 이방카는 김영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무고한 사람을 많이 죽인 남자”라는 이방카의 김영철에 대한 당연한 평가와 無視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이 보여준 모습과는 너무 대비된다.
  
  김정은은 자기 고모부를 고사총으로 죽였고 자기 형을 독가스로 죽였다. 현영철은 어린 손주들까지 다 보는데서 발가벗겨놓고 죽였다. 장성택 일가를 숙청할 때는 어린 아이까지 죽였다는 소문도 있다.
  
  김정은이 잔인하게 죽인 그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다 우리와 피를 나눈 동포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10만이 넘는 동포들이 죽어가고 있다. 근데 이런 사람과 어떻게 환하게 웃으며 다정하게 포옹까지 할 수 있습니까?
  
  국군 통수권자이면서 천안함에서 죽은 병사들과 목함지뢰 테러로 다리가 잘린 병사들이 눈에 안 들어옵니까? 천안함 유족들은 TV에서조차 차마 김정은을 볼 수 없었다고 말하는데, 그런 자와 환하게 웃으며 친구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맞습니까?
  
  문재인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맞다고 믿는지 아니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어차피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판이 커져 버렸다. 끝없는 괴담과 끝없는 남남갈등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대통령의 직무유기다. 천안함에 대한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김정은 소행이 맞다면 사과받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