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미국 가서 우버 앱 깔고 우버 차를 처음 타보았다. 보통 때 미국 가면 택시비가 비싸도 할 수 없이 미국 택시를 타든지, 아니면 한인 택시를 탔었다. 한인 택시는 가는 장소의 거리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어서 러시아워에 차가 밀려도 거리 병산이 안되어 미국 택시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던 한인 택시도 우버가 나오고 난 뒤는 영업이 잘 안되어 이미 상당히 많은 한인택시 회사가 문 닫았다. 이번에 미국 가서 우버 불러서 타 보니, 가격은 미국 택시 반값도 안되고, 한인 택시와 비교해도 훨씬 더 저렴하고 깔끔하게 운영되었으며, 일반 택시보다 더 안전했다. 우버를 여러 번 불러서 더 타보아도 특별히 이상한 경우가 없었고, 콜한 뒤 배차될 때까지 시간이나 약속 지키는 것이 일반 택시나 한인 택시보다 더 좋았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훨씬 더 저렴했다.
  
  그리고 일반 미국 국민들이 틈틈이 우버 영업을 해서 일자리가 엄청 많이 창출된 느낌이었다. 소수에 해당하는 택시 기사들에게는 어떤지 몰라도, 훨씬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어 선순환이 되어 보였다. 그리고 한인 택시 기사들도 우버 영업을 같이 한다고 하였다. 아마 우버로 인해 한인 택시 기사들도 수입이 더 늘었을 것 같다.
  
  미국에서 우버 타 보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한국에서 우버 영업 허용되면 택시회사들 다 망하겠다 싶었다. 이렇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데 가격까지 더 저렴하면 누가 택시 타겠나 싶었다.
  
  요즘 '타다'라는 차량 서비스가 론칭되고 난 뒤 택시업계는 아우성이다. 타다의 영업 방식은 우버와 유사해 보였다. 다른 점은 택시보다 가격이 더 비쌌다. 즉, 우버 방식보다 가격이 더 비쌌다. 가격이 더 비싼 유사 운송 수단에 한국 택시업계가 위기를 느낀다면, 이미 택시업계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 남을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다.
  
  한때 모범택시 하면 돈 엄청 벌던 시절이 있었다. 호황기가 지나고 나니 비싼 모범택시 안타서 이제 모범택시는 시장에서 거의 다 사라지지 않았나? 40여 년 전에는 고속버스, 시내버스에 모두 버스 안내양이 있었다. 그 직업은 사라졌다. 엘리베이터 안내양이란 직업도 이제 사라졌다. 더 오래 전으로 보면 마부나 인력거꾼은 모두 사라졌다. 오랜 역사의 신문도 이제 종이 신문은 사라져 가고 있지 않나?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가 없다. 사회가 더 편리하게 바뀌면 퇴출되는 직업은 생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