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아산 주민들의 항의는 님비현상에 따른 집단 이기주의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원래 정부에서는 당초 천안을 우한 교민 귀환자 수용지로 정하려고 했는데 거기가 여당 국회의원 지역구라서 야당 지역구인 진천, 아산으로 변경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하며 잔머리 굴린 게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또 오늘 진영 행안부장관이 내려가서 주민들하고 간담회를 했는데 우한 귀국자 수용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는 주민 요구에 답변을 회피했다고 하지요. 보건복지부 장관은 나름대로 설명을 했다고는 하는데 행안부장관이 다른 말을 하거나 설명을 제대로 못한다면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누굴 믿어야 합니까. 말이 일치되지 않고, 나중에 말을 바꿀 가능성을 두는 정부를 진천과 아산 주민들은 그저 믿고 따라야 하는 것입니까. 6·25 전쟁 피난민하고 비교할 것이 아닙니다. 대규모 전쟁 피난민은 상권을 살릴 수도 있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번 우한 귀국민은 그렇지가 않지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강성 좌파 시위꾼들이므로 역시 비교대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