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대한민국의 정통세력은 오호통재라, 시일야방성대곡(嗚呼痛哉, 是日也放聲大哭) 하고 아픈 가슴을 쓰다듬으며 슬퍼했다. 사랑하는 자유 대한을 수호하기 위해 꽃처럼 산화(散花)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께서도 구천(九天)에서 눈물을 흘리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쩌다가 자랑스러운 조국(祖國) 대한민국이 이 모양 이 꼴이 되어 사꾸라 진보와 좌파 무리들의 피 묻은 손아귀에 넘어가는 불운을 맞게 되었는가? 참으로 원통하고 서럽기 짝이 없도다. 그러나 그 누구를 탓하고 원망만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참패(慘敗)의 아찔했던 순간을 떨쳐버리고 다시 분연히 일어나 잃어버린 주권(主權)을 되찾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여론이 살아나고 있다.

노무현 정권이 끝나고 정동영이 이명박 후보에게 570만 여 표차로 대패(大敗)한 친노세력들이 스스로 폐족(廢族)임을 자인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아 온 결과 문재인 세력이 기사회생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이제 대한민국의 정통세력은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지 말고 우리 모두의 방심과 무능했음에 대해 반성하고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패배에 대한 이런저런 분석이 나오고 특정인들에 대한 시시비비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 제기는 앞으로의 정통세력 재건에 참고자료는 될지언정 기울어지고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기에는 부질없는 짓일 것이다.

비록 미래통합당이 국회의석수에서는 190 대 110석으로 참패했지만 득표(得票) 면에선 49% 대 41%요, 서울의 경우 의석수로는 41 대 8로 졌지만 득표 면에선 27.5% 대 21.5%(조선일보, 중앙일보 보도)로 나타났다. 이러한 언론의 분석은 미래통합당의 회생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일말(一抹)의 기대요,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한줄기 희미한 불빛이 될 수도 있지 않는가? 이 희미한 한줄기 불빛을 살려내기 위해선 대한민국의 정통세력과 미래통합당은 기존의 모든 허망한 생각과 망상과 기대를 떨쳐버리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카톡에 유포되고 있는 한 구절을 인용한다. “이제야 깨달았네, 세월호가 침몰되었을 때 우리가 살았던 시대가 침몰되었음을 이제야 느끼게 되었네, 박근혜가 탄핵되었을 때 우리의 삶의 가치관이 탄핵되었음을 이제야 터득했네, 총선에서 나타난 표의 성향을 보고 우리가 더이상 이 시대와 그 이후의 주역이 아님을 이제야 내려놓네, 우리의 시대와 우리의 가치관과 우리가 주역이었던 것은 가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으니 말없이 떠나가야 할 때라고 이제야 마음이 열리네, 앞으로의 세상에 대한 책임이 더이상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으니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음을.”

그러나 정통세력의 지지기반과 응집력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살아 있는 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유대한을 가짜 진보와 위장 좌파들의 손에 송두리째 넘겨주기엔 우리가 지켜온 대한민국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들의 위선과 가면(假面)에 속아 짓밟히며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할 우리의 어린 후손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정통세력과 미래통합당은 최후의 일인(一人)까지, 최후의 일각(一刻)까지, 일로매진(一路邁進)해야 할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황교안과 홍준표의 것도 아니고 김태호와 특정인의 것도 아니다. 자유와 민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정통세력의 수호 행동기관이어야 한다. 어느 특정인의 출세를 위한 정당도 아니다. 기득권 세력의 앞잡이나 출세 기관으로 타락하지 말고 새롭게 태어나 분골쇄신하여 자유와 민주를 지키는 신선한 보수혁신 정치세력으로 탈바꿈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40대(代) 기수론(旗手論)을 제안한다. 김영삼, 김대중, 이철승이 들고 나왔던 40대 기수들, 이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선하고 역량 있는 이 시대의 40대가 등장하여 권모술수와 위선, 가면, 선동, 사기행각이 판을 치는 추잡한 정치 판도를 뒤엎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40대의 정치지도자들이 세계에서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북한의 김정은도 30대로 70대의 트럼프와 시진핑, 푸틴, 문재인을 상대로 현란한 미사일쇼를 벌이고 있지 않는가? 지역 감정을 앞세운 구태의연한 기성 정치인들로는 바뀌어가는 시대정신을 대변할 수 없다. 이낙연 등 집권세력 잠룡들로는 동서로 갈라지고 정통과 좌파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절대로 바로 세울 수 없다. 대한민국 정통세력을 선도할 능력 있는 신진 지도자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결하기 바란다.

밀양의 한 원로 지도자가 보내온 한시(漢詩) 한 편을 소개하며 마무리한다.

민은(民隱)

기경국운(己傾國運)-국운은 이미 기울었고.
적막강산(寂寞江山)-강산은 적막하구나.
종사민막(宗史民漠)-우리 역사와 백성 병들고.
예손하의(裔孫何依)-장차 자손들은 누구를 의지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