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후보 서울서 선전하자
野 ‘830세대 기수론’ 급부상”

2020년 4월21일 조선닷컴 메인 화면 기사이다.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는 미래통합당 김세연과의 통화내용을 소개하면서 김세연이 “수도권 시각으로 당을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830이 중심이 되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도 30대에 보수당 당수(黨首)에 오르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고 쓰고 있다.

김세연의 의견이 급부상(急浮上)이라는데 급부상의 근거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젊은 후보 서울서 선전은 또 먼가? 이준석, 신보라 등 다 떨어졌는데 무슨 선전인가? 표 차이가 적게 났다고? 표 차이 더 적게 난 후보는 민경욱, 나경원, 오세훈이다. 도대체 미래통합당에서 몇 명이 이 자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나?

‘830세대’는 1980년대생, 30대, 2000년대 학번을 뜻하는 말이다. 나는 이 기사의 “830세대로의 세대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조선일보가 조갑제 대표께서 지목한 4·15총선 우파분열 5인방(황교안, 김종인, 유승민, 김형오, 김세연)인 김세연을 메인화면에 노출하면서 김세연에게 우파의 미래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자에게 무슨 우파 재건의 해법이 있다고 이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어제 글에서도 김세연에 대해 언급했지만, 김세연은 안전한 부산에서 아버지 대를 이어서 아들까지 여러 번 국회의원하고도 “자유한국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존재 자체가 적폐다”라고 했다. 자당에 대하여 이렇게 막말(차명진, 김대호의 말은 옳은 말이고, 이런 게 막말이고 제명감이다)을 한 김세연이 황교안에 의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을 하면서 사천, 막천으로 좌파 의회 독재의 길을 열어 주었는데 조선일보는 계속 김세연을 키워주고 있다. 가만히 두면 자연스럽게 정치권에서 퇴출될 것이고 우파인지가 분명하지도 않은 오렌지족, 금수저 김세연을 조선일보가 왜 그렇게 적극적으로 키워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는 김세연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어 볼 요량(料量)인가? 40년째 일간지는 조선일보, 월간지는 월간조선을 보고 있는 우파 시민의 자격으로 충고한다. 조선일보가 계속 자유 우파 흉내라도 내면서 사세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당장 김세연 키우기 같은 어리석은 작태를 중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