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실 의혹에 대한 폭로를 하자 여권 의원들은 “윤미향과 정의연을 공격하면 친일”이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윤미향도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여성·평화·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썼으나 이후에는 침묵하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의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밝혀진 내용을 보면 정의기억연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모금 운동이나 하고 국고보조금을 받아놓고는 애매한 사용처를 내세우며 회계 평가 F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가 농구 경기장에서 경기가 끝날 때를 기다려 모금을 한 뒤 배가 고프니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하자 ‘돈이 없다’고 딱 잡아떼며 핀잔을 준 것은 수전노를 연상케 한다.
  
  최민희 전 의원은 “모금한 돈으로는 밥 못 먹는다”며 윤미향과 정의연을 감쌌다. 그러나 모금한 돈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공개적으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어찌 사적 사용이란 말인가? 또 김어준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문을 두고 그 연세의 할머니가 쓸 수 없는 문장이라며 시비를 걸기도 했다. 최민희와 김어준의 궤변은 정의기억연대의 관선 대변인 같아 보인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밥 한 그릇도 사지 않으며 인색한 홀대를 한 것은,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모금의 수단으로 삼아 피해 할머니들을 앞세워 인권을 짓밟은 인권착취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의심이 들게도 한다.
  
  최민희와 김어준 같은 어중이떠중이 대변인들의 막말은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을 더욱 후벼파고 있다. 피눈물로 고통의 인생을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도우려는 생각이 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이제 열일곱 분밖에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최민희와 김어준같은 관선 대변인들은 과연 어떤 말로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