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20여 일간의 숨바꼭질 끝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대남(對南)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신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앙칼진 목소리로 문재인 정권을 “달 타령” 운운하며 비웃고 있다.
  
  김여정은 탈북자 단체들이 띄우는 자유 한국의 소식 전단에 대해 강공 대응을 선포하며 적대 행위까지 선언했다. 대남 문제에 있어 김정은 대신 김여정이 위세를 부리고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상대는 김정은이 아니고 그의 여동생 김여정으로 자격이 강등된 것 아닌가?
  
  북한의 대남 강공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 선언 비준을 외치는가 하면 북한 하늘에 띄워 보내는 탈북단체의 전단마저 법으로 금지시키려 하고 있다. 더 기가 차는 것은 군대까지 동원해 탈북단체의 전단 띄우기를 막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부는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던 단체를 두 곳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했다. 이 단체들에 대한 정부의 법인 설립 허가도 취소하기로 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와 시진핑으로부터 관심 밖의 대상이 되고 김정은으로부터도 무시당하는 외로운 지도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