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한민국의 핫피플은 백종원씨죠.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방송인입니다.
  나름 영향력도 꽤 있죠.
  여기를 틀어도 백종원, 저기를 틀어도 백종원입니다. ​
  
  그런데 북한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북한 옥류관 오수봉 주방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맞짱을 뜨기에 이르렀어요.
  
  '랭면 처먹을 때는 요사를 떨더니
  우리 심장에 대못을 꽂았다'는 말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는
  상대를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여정 남매의 뜻인 거죠. ​
  
  아마도 '대북전단'을 끄집어낸 진짜 속내도 모르고
  '대북전단 금지법'을 만든다느니,
  군경을 동원해 탈북자 단체대표를 체포하겠다느니 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김정은 여정 남매가
  한마디로 복장터졌던 겁니다. ​
  
  '저렇게 못알아 먹나?' 하면서
  이제 대한민국 백종원씨에 버금가는
  오수봉 주방장을 앞세워
  '어우 답답하고 모지리!'라고
  야단야단을 한 거지요.
  이미지 전략은 여기 좌파들 못잖습니다. ​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참 꿋꿋합니다.
  오늘 “남과 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
  더는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고 말했다 합니다. ​
  
  “한반도 운명의 주인답게
  남과 북이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합니다.
  
  그런데 6.15선언 20주년을 맞았지만
  지난 20년 두 남북정상이 합의한 사안 가운데
  이뤄진 것이 뭐가 있습니까? ​
  
  확실한 것은 하나 '북한 핵의 능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북한 핵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그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들 똑똑히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
  
  '북한은 핵을 만들 능력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핵을 만들 의지도 없다'고요. ​
  
  지금 우리는 북한 핵을 머리에 지고 사는
  사실상의 핵인질국이 됐습니다.
  담배피우는 오빠 재떨이 받치고 있던
  김여정 한마디로 온 나라가 요동치는
  한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이것이 6.15선언 20주년의 현주소입니다. ​
  
  '한반도 운명의 주역답게 스스로 해결하자'?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어떤 힘도 느낄 수 없는
  바로 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