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죽음…그 이유가 뭐든간에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러나, 범죄혐의로 인한 불명예로 스스로 소중한 생명을 끊은 사람을 서울특별시장으로 성대하게 치르며 지나치게 추모하는 게 과연 옳은 것입니까? 그런 분위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에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리 정치에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생명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범죄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법정의가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의 마음을 무시하고 순간의 수치심을 못 참아서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일입니다. 남겨진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모진 행위입니다. 그런데 그런 모진 행위를 미화하고 영웅시하며 그 원인이 된 잘못된 행위까지도 쉽게 잊고 묻어버리는 게 과연 옳은 것일까요?
  피해자의 감정이나 인권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성추행을 수년간 당하며 무너진 피해자의 자존감, 그의 미래, 그의 인권은 다 잊어버리고 잘못된 미화에 빠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래서는 안됩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자살하지 말고 잘못을 회피하지 말고 사과하고 바로잡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야 지도자였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피해자는 이제 어찌 되는 겁니까?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가려낼 수 있는 눈을 우리 아이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회 분위기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이대로 분위기에 모두가 휩쓸려버릴 겁니까? 잠시 멈춰서서 이게 과연 옳은 길인지,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 돌아봐야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