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생각의 표현방법이다. 말의 품격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요즘 신성한 민의(民意)의 전당(殿堂)인 국회의사당에서 흘러나오는 집권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고성방가(高聲放歌)를 듣고 있노라면 사람의 말이 아니라 동물농장에서 흘러나오는 짐승들의 울음소리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국회의원이란 배지와 탈을 쓰고 있으면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막말과 괴성(怪聲)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면 단말마(斷末魔)의 발악(發惡)이 따로 없다는 생각도 든다.
  
  176석이라는 의석을 차지한 거대 여당의 국회의원들은 권력에 도취되어 안하무민(眼下無民)이다. 마치 밤중에 들판에서 들려 오는 짐승들의 무서운 울부짖음 같기도 하고 어슬렁거리는 맹수들의 음습한 발광(發狂) 같이도 보인다. 이리떼들이 휩쓸고 간 들판은 작물이 작살 나는 황무지가 되고 만다. 이들의 행패(行悖)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무서움을 넘어 온몸이 오싹해 오는 공포까지 느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휘젓고 다니며 저지른 광성(狂聲)은 참으로 입에서 나와선 안 될 지저분하고 더럽고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가래침 같은 것들이다.
  
  *“역사서에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집의 노예로 사는 것에서 벗어난 날로 기록되길 바란다.”(임대차 3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뒤 윤호중 위원장이 한 말)
  
  *“집값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주시면 된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법률안 찬성토론에서 큰소리친 말)
  
  *“중과세 대상 다주택자는 1.4%에 불과하다. 다주택 투기자들에게 세금을 더 내게 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나.”
  (김진애 의원이 계속 씨부린 말)
  
  *“진짜 독재는 유신 독재, 전두환 군사 독재, 바로 통합당 선배들이 한 것”
  (미래통합당이 여당의 입법 독주를 ‘독재’라 지칭한 데 대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궤변. 김경협은 미래통합당을 ‘미통당’이라고 말했다가 박병석 의장으로부터 미통당은 없고 약칭 ‘통합당’이 있다고 경고를 받았다. 김경협은 과거 ‘세작(細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검찰총장이)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 검사들에게 “민주주의 허울을 쓴 독재는 배격해야 한다”라고 격려한 것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 지도부가 한 말)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기고만장(氣高萬丈), 고성방가(高聲放歌), 강행 날치기, 천방지축(天方地軸)이다. 1.4%의 국민을 무시해도 좋다면 10%의 국민도 무시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증언하고 있다. 집 없는 국민은 모두 노예란 말인가? 국민의 가슴에다 대못질을 하는 막말, 악담, 독설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다. 말의 독버섯이 국민을 괴롭히게 될 것이다. 참으로 꼴불견이요, 나라의 장래를 걱정스러운 위기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락시(燭淚落時)에 민루락(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에 원성고(怨聲高)라.”
  
  민주당 국회의원 목소리 높은 곳에 국민의 원성이 자자하구나. 선인들은 “사람은 ‘입’으로 말하고 짐승들은 ‘아가리’나 ‘주둥아리’로 으르렁댄다”고 했다.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사람이 아니듯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모두 국회의원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