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에 대한 독재'는 마르크시즘의 기본원칙이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인민들이 자신이 필요한 것을 결정하는 것은, 자칫 다른 사람의 필요를 해칠 수도 있고, 자기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했다. 역사의 법칙에 대한 보다 높은 식견을 가진 마르크스주의자만이 사람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정권을 잡으면, 다른 사람들이 진실로 필요로 하는 것을 갖지 못하게 하더라도, 즉각 '필요에 대한 독재' 체제를 구축해야 했다.
   '필요에 대한 독재' 이면은 단순했다. SED(사회주의통일당=동독 공산당)가 인민들의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단을 통제하고, 인민들이 취해야 할 태도를 결정하게 되면, 결국 인민들을 통제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필요에 대한 독재'가 엄격해질수록 선택의 자유는 줄어든다.> -데니스L. 바크/데이빗R.그레스 지음 <도이치현대사4> 중에서
   지금 저 터무니없는 부동산 정책을 밀어붙이는 문재인 정권의 사고(思考) 밑바탕에는 바로 저런 '필요에 대한 독재'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즉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필요에 대한 독재'의 서곡이라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필요에 대한 독재'를 맛뵈기로 시행하면서 간을 보다가, 국민들이 거기에 순응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면서, 그런 식의 통제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들은 자유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