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災殃)은 천재(天災)와 인재(人災)가 있다. 천재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과 도전을 응징하는 하늘의 경고요, 천벌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인재는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지않는 인간들의 방심과 게으름이 불러 오는 가혹(苛酷)한 결과다.
  
  세균(細菌)은 유익균(有益菌)도 있고 유해균(有害菌)도 있다. 유익균은 잘 이용하면 인체에 도움이 되지만 유해균은 태생적으로 인체를 괴롭히며 괴질(怪疾)로 번져 치명상(致命傷)을 입힌다.
  
  재앙과 세균은 원천적으로는 한 통속(統屬)이긴 하지만 궁합(宮合)의 점괘(占卦)로는 잘 맞지 않는 괘(卦)이다. 재앙과 세균이 무리하게 결합되면 이혼(離婚)이나 사별(死別)같은 불행을 가져 온다. 엄청난 환란(患亂)도 불러 온다. 지금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19가 장마와 홍수와 태풍과 뒤엉켜서 역병(疫病)의 고통을 앓게 하고 있다.
  
  성경(출9:15)에서는 역병이 주로 죄악을 저지른 자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역병(疫病)을 다스리고 대응하면서 자기 편리한 대로 악용해서 국민을 고통받게 해서는 안 되는 게 철칙(鐵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