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서 “우리도 백년 가는 정당을 하자.”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노무현 당대를 다 못 채우고 폭망했다. 왜 그리 됐을까?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앞다투어 말로써 국민을 화나게 한 것이 그 첫째 이유였다. 저런 자들의 황당한 말이 자기 정당만을 망친 것이 아니라 자기 주군까지 비극에 빠뜨린 것이다. 지금 문파들이 늘어놓는 언사가 저 때와 하나 다르지 않다. 문재인의 비극도 저렇게 말에서 시작될 것이다.
  
  어떤 자는 김정은이 두 번 사과했다며 감읍하고 몸둘 바를 몰라했다. 또 어떤 자는 이렇게 빨리 사과해온 적은 없었다고 주군과 적장을 함께 추켜세웠다. 계몽군주 같다고 말한 자도 있다. 이들은 시대상황을 살펴 알랑거리는 자들이요 문 정권에 도끼질하는 자들이며 문재인의 비극을 재촉하는 자들이다. 노무현에게 그랬듯이, 저 치들이야말로 문 정권 말기에 가서는 문재인더러 당을 떠나라고 고래고래 고함칠 것이다.
  
  정책이 잘못된 것은 실수로 봐 줄 수 있고 또 잘하려다가 그런 것으로 쳐주기도 한다. 그러나 말로써 화나게 한 것은 가슴에 새겨두고 오냐 두고 보자 벼르는 법이다. 국민이 벼르는 데야 하늘인들 말리겠는가. 문재인이 노무현 패망사를 잊지 않았거나 보통의 분별력을 가졌다면 저런 자들의 입을 일찍이 찢어 버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