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과 詐欺 그리고 고함과 욱박지르기로 트럼프는 첫 번째 대통령후보간 토론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POLITICS

Igor Bobic 및 Tara Golshan 기자

2020년 9월29일

“이보세요. 입좀 다물지 않으실래요?”

대통령후보 토론이 시작된 후 몇 분이 되지 않아서 조 바이든(Joe Biden) 민주당 후보는 대법원 판사 임명 문제에 관한 발언 도중에 계속 끼어든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공화당 후보 때문에 발언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해 지자 트럼프에게 소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순간 두 후보간에 오간 거친 말 싸움은 이날 저녁에 진행된 미국의 현대사상 가장 혼란스럽고 고약한 대통령후보간 TV 토론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前奏曲)에 불과했다.

오하이오(Ohio) 주 클리브랜드(Cleveland)에서 열린 이날 토론은 대법원 판사 임명 문제, 건강보험 문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문제, 법질서와 경찰의 잔학행위 문제를 다루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토론 벽두부터 쉴 사이 없이 바이든과 사회자인 앵커 크리스 월레스(Chris Wallace)의 발언에 끼어들고 각 주제에 관한 발언을 할 때는 현란한 거짓말을 남발하는 등 후보간에 합의된 토론 진행 규칙을 난폭하게 위반함으로써 토론을 독점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행동은 평소의 그답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도대체 지난 4년 동안 그가 보여준 언행(言行) 때문에 그에게 등을 돌린 수백만명의 도시 근교 거주 여성들의 표심을 사로잡는 데 관심이 있기는 한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는 그가 대통령후보자 토론을 난장판으로 만듦으로써 그와 마찬가지로 패색(敗色)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切齒腐心)하고 있는 에 캄풀 주사를 놓으려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이날 트럼프가 보여준 작태(作態)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빈약한 장기 전략이었다고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이날 상대방과 절차에 관한 상호 존중이라는 정치의 불문률(不文律)을 어기면서 대통령에 당선되고 또 대통령 직을 수행해 온 그 나름의 비결(祕訣)을 적나나하게 과시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은 “입을 다물라”에 더하여 트럼프를 “광대(廣大)”라고 호칭함으로써 불쾌감을 표시하기는 했지만 트럼프에게 사정하는 월레스를 지켜보다가 월레스의 간청마저 통하지 않자 “그만 하라”고 소리치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어느 순간에 “내가 질문 좀 합시다”라는 간청이 통하지 않자 월레스는 “대통령님, 이 토론의 사회자인 내가 두 분에게 질문을 하고 나서 답변을 듣게 해달라”면서 “대통령님, 나의 질문은 트럼프 후보의 건강보험에 관한 정책은 무엇이냐를 묻는 것”이라고 사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월레스에게 “나는 나의 토론 상대가 바이든인줄 알았는데 월레스 당신이 나의 토론 상대냐”고 엉뚱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다른 순간에 월레스는 트럼프가 바이든의 아들의 우크라이나( Ukraine)에서의 행적을 문제 삼은데 대해 바이든이 답변하려는 것을 계속 방해하는 것을 중지시키느라고 애를 먹었다. 바이든은 그의 둘째 아들 헌터(Hunter)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아무런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려 애쓰고 있었다. 월례스는 “대통령님, 바이든이 대답하게 해 주세요. 대통령님, 제발 그만 해 주세요”라고 요구했다. 답변을 하는데 애를 먹은 바이든은 “도대체 이 광대하고는 무슨 말을 나눌 수가 없다”는 불평을 쏟아 놓았다.

이 토론 장소는 몇 달 전까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국가적 난제인 코로나 전염병 환자 임시 병원이 설치되었던 곳이었다. 오늘 현재, 코로나 전염벙으로 2십만명의 미국인이 사망했고 미국인 감염 환자는 지금 세계 모든 나라를 앞지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실직 상태에 있지만 연방정부의 지원금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트럼프와 바이든 사이에 오간 대화는 이 문제에 집중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만약 바이든이 대통령이었다면 미국인 희생자의 수가 훨씬 많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할 뿐 아니라 이 전염병의 전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고 마스크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는데만 열을 올렸다.

바이든은, 때때로 그가 좀 긴 시간 발언하는 것이 가능할 때면, 트럼프를 향해서가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직접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 같은 문제들에 관한 자신의 선거캠프의 정책을 겨우 겨우 설명하곤 했다. 바이든은 카메라의 렌스를 응시(凝視)하면서 이 전염병에 의한 사망으로 가족을 잃어버린 미국인들과 이 전염병으로 인하여 일자리를 상실한 근로자들의 안부를 묻고 나서 모든 미국인 유권자들에게 그들이 가장 편리하다는 생각하는 방법으로 반드시 투표를 하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는 고함으로 대응했다. 그 자신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면 트럼프는 우선 바이든의 발언을 가로막으려 했다. 바이든이 최근의 기사를 근거로 그가 실제로 2016년과 2017년에 납입한 법인세액이 각기 750 달러에 불과하냐고 물은데 대하여 트럼프는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내가 실제로 납입한 법인세액은 수백만 달러”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발생 이전의 경제 수치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을 고집했고 전염병 사태 이전의 제조업 수치는 사실과는 터무니없게 과장했다.

이날 밤 토론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은 트럼프가 백인우월주의와 민병 그룹을 비난할 것을 완강하게 거부한 장면이었다. 그대신, 그는 ‘네오 파시스트’ 그룹인 에게 “일단 물러서서 대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9월 29일의 토론은 트럼프가 전국적으로, 그리고 펜실베니아(Pennsylvania)와 위스컨신(Wisoconsin) 및 미시건(Michigan)을 포함한 경합주에서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게 여전히 밀리는 가운데 성사되었다. 2016년에 트럼프는 이들 3개 경합주에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을 물리침으로써 대통령 자리를 거머쥐었었다.

두 후보간의 신경전은 토론 시작 전부터 가열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바이든 캠프가 이어폰 검사에 불응했다고 시비를 걸었다. 이 같은 트럼프 캠프의 이어폰 시비는 바이든에게 ‘인지장애(認知障礙)’ 증상이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수작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캠프에서는 당초에 이어폰을 검사한다는 약속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펜실베니아 주 출신 전 상원의원으로 의 정치평론가이면서 보통은 트럼프를 옹호해온 릭 샌토럼(Rick Santorum)도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劣勢)였다고 인정했다. 이날 토론이 끝난 후 샌토럼은 “오늘 트럼프는 과잉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오늘 토론은 트럼프의 생각대로 진행된 것 같지 않다. 그는 너무 과열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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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난장판이 된 토론에 관하여 “국가적 羞恥였다”고 트럼프를 비난

POLITICO

CAITLIN OPRYSKO 기자

2020년 9월 30잉

조 바이든(Joe Biden)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그와의 첫 번째 대통령후보 토론에서 보여준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의 행태는 “국가적 수치(羞恥)였다”거 말하고 전날 밤의 토론 과정에서 트럼프가 끊임없이 자신의 발언에 끼어들었던 사실을 비난하면서 토론조직위원회가 다음에 있을 두 차례의 토론 때는 좀더 통제력을 발휘할 것을 요구했다.

철도로 하루 온 종일 오하이오(Ohio)와 펜실베니아(Pennsylvania) 주를 가로지르는 유세 길에 오른 바이든은 두 번째 정류장에서 기자들에게 “어제 밤의 일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잠에서 깨어나라는 경보음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러나 하루 전의 토론에서 언쟁(言爭)과 끼어들기와 인신공격 등 트럼프가 보여준 행동들은 “내가 무엇 때문에 이번 선거에 출마했는지를 새삼 재확인하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들에게 “나는 당초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동기가 이 나라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말하고 자신은 트럼프가 토론 때 쌍방간에 합의된 토론 규칙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끼어들기와 욱박지르기 등의 반칙을 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전날 밤의 난장판 토론을 시청하고 마음을 정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트럼프를 다음과 같이 비난했다. 그는 “아마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제 저녁 트럼프의 행동은 ‘국가적 수치’였다”고 말하고 “나는 미국의 국민들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이제는 우리 두 사람 중의 어느 누가 그들의 관심사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사망한 아들 보(Beau)가 경영하던 아동학대에 대항하는 자선단체의 이름과 로고를 장식한 모자를 쓴 바이든은 이어서 자신이 전날 밤 토론 때 트럼프의 끈덕진 훼방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렌스를 응시하면서 시청자들과 그들의 관심사에 관해서 직접 대화하는 심경으로 발언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분열되고 고통받는 나라를 치유하기 위한 아무런 계획도 구상도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트럼프가 아무런 내용이 없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지금 이 나라가 처해 있는 위기의 실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바이든은 이날 오하이오 주의 유권자들에게 “트럼프는 근본적으로 여러분을 무시하려 한다”면서 “나는 델라웨어(Delaware) 주 스크랜턴(Scranton)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려 하고 그는 뉴욕(New York) 시의 파크 애비뉴(Park Avenue)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려 한다”면서 “그는 여러분을 경멸하면서 여러분을 자기가 심판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은 토론 다음 날인 30일 아침 그를 태운 열차가 두 번째 정거장에 도착할 때까지는 전날 밤의 토론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서 이날 새벽부터 트위트를 통하여 불평을 쏟아 놓은 트럼프와 대조를 이루었으나 두 번째 정거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마음 놓고 트럼프는 물론 토론조직위원회를 싸잡아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어제 저녁 토론이 진행된 90분 동안 트럼프는 토론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짓을 다했지만 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조직위원회가 전날 밤의 토론이 끝난 직후 다음 번 토론 때부터는 진행 규칙 일부를 수정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논평하면서 “요는 우리 두 사람이 방해 없이 발언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의 주변에서 토론 계속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나는 앞으로 계속될 토론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토론의 계속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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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월레스, “어젯밤의 난장판 토론으로 참으로 아까운 기회를 虛送했다”

New York Times

Michael M. Grynbaum 기자

2020년 9월 30일

의 앵커로 29일의 첫 번째 대통령후보 토론 사회를 맡았던 크리스 웰레스(Chris Wallace)는 30일 “나는 어제 밤에 있었던 토론 결과를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Maryland) 주 애너폴리스(Annapolis)의 자택에서 전화를 받은 월레스는 “어젯 밤에는 참으로 아까운 기회를 허송(虛送)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나는 토론이 그와 같이 탈선(脫線)을 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 언론의 평가 기사들을 읽었다”는 그는 전날 밤 토론 사회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쨍쨍한 목소리로 “사람들은 내가 적시에 개입하여 교통을 정리했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면서 “그렇지만 나는 토론 시작부터 끝까지 트럼프가 일관된 전략으로 토론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전략을 가지고 토론에 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예상치 못했다”과 반성했다.

수천만명의 시청자들이 TV의 생중계를 통하여 시청하는 가운데 자신이 클리브랜드 시의 토론장 무대 위에 있었던 순간을 회상하면서 그는 “알다 시피 나는 앵커로서 프로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실제로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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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원들도 토론에서의 트럼프의 討論 發言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한다”

POLITICS

Igor Bobic 기자

2020년 9월 30일

공화당 소속 의회의원들도 29일 밤의 대통령후보 토론에서의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토론 행태, 특히 그가 백인우월주의자들과 과격 우파 민병대 그룹을 “분명하게 비난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주 출신으로 유일한 공화당 소속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캇(Tim Scott)은 “나는 대통령이 실언(失言)을 했다고 생각하며 대통령 자신이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고 “만약 대통령이 시정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가 실언을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진심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켄터키(주 출신 미치 매커넬(Mitch McConnell) 상원 원내총무도 자신이 “스캇 의원과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 사우스 다코타(South Dakota) 주 출신의 공화당 소속 마이크 라운스(Mike Rounds) 상원의원은 “극단주의자와 과격파 민병대 그룹”에 대한 대통령의 문제 발언은 “그것이 앤티파(Antifa)가 되었던지 아니면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되었던지 ‘극좌’와 ‘극우’ 세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게 명시되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2012년 공화당 대통령후보였던 미트 롬니(Mitt Romney)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발언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분명하게 비난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당연히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트럼프가 이 문제에 관하여 애매하게 언급하면서 에이브래함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을 거명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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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Proud Boys’가 누구인지 모른다”면서 “나의 關心事은 오직 법 집행자들이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

Fox News

By Morgan Phillips 기자

2020년 9월 30일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9월 30일 전날 밤에 있었던 대통령후보 토론 발언 중 과격 우파 단체 를 향해 “뒤로 물러서서 대기하라(Stand back and stand by)”라고 한 대목이 몰아온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진화작업을 전개했다. 그는 그가 한 말의 본 취지는 “법 집행 담당자들에게 그들의 임무를 잘 이행하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가 누구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누구인지 여러분이 나에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은 들이 물러나서 법 집행 담당자들이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9일 토론 석상에서 사회자 크리스 월레스(Chris Wallace)로부터의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가운데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서 내가 할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내가 보기에는 모든 문제들이 우익이 아니라 좌익 쪽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용의가 있다. 나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바이든(Joe Biden) 민주당 후보가 “그렇다면 과격 우익 단체인 를 규탄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은 데 대해 트럼프가 한 답변 가운데 “들은 뒤로 물러나서 대기하고 있어라”라는 말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어서 “누군가가 앤티파(Antifa)와 좌익에 대해서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우익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을 이어 붙인데 대해 바이든이 “앤티파는 사람들의 생각이지 조직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론을 펴자 트럼프는 다시 “바이든의 이 말은 웃기는 이야기”하면서 “누가 몽둥이로 남의 머리통을 때리면 그것은 더 이상 생각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앤티파는 나쁘다”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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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의 토론을 통하여 11월 대선의 最大 公敵이 누구인지가 밝혀졌다 – 대통령이 바로 그 公敵이다.

New York Times

David E. Sanger 기자

2020년 9월 30일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9월 29일 실시된 대통령후보자 토론 석상에서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로 귀결되지 않을 수 없다고 단언함으로써 현직 대통령이 자신이 당선되지 않는 한 이번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법정이나 의회나 가투(街鬪)를 통하여 결판을 내겠다는 그의 의중(意中)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 되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2020년의 미국 대선(大選) 결과가 외국의 개입에 의하여 좌우될 수 있다는 논란이 지난 4년 동안 미국의 정가(政街)를 시끄럽게 만들어 놓은 뒤끝에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 발언은 미국 선거 절차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제기된다는 것을 밝혀 주는 것라는 데서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입장과 미국의 선거제도의 공정성을 부정하는 그의 주장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푸틴이 해야 할 일은 그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을 부풀려서 전파하는 것이고 푸틴은 이미 그 일을 시작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Joe Biden) 민주당 후보와의 토론 석상에서 트럼프가 한 말은 그가 이미 수주일에 걸쳐서 트위트 및 그의 추종자들의 집회에서의 발언을 통하여 여러 차례 반복해 온 것이다. 그러나, 그가 9월 29일 밤처럼 엄청난 수의 TV 시청자 앞에서 공개적으로 그 발언을 한 것은 전에 없었던 일이다.

대통령의 이날 문제 발언은 이미 시작되어 진행 중인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의 말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그가 주장하는 것은 단순하게 최근의 코로나 전염병 사태 때문에 유권자들이 본의 아니게 선거권을 박탈당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이미 그동안 5개의 주에서 큰 부정 시비 없이 시행해 온 우편투표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것만을 시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는 이어서 그의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으로 가서 매우 주의 깊게 감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말은 그의 지지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투표장에 나가서 직접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에게 겁을 주라는 암호 지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결국 대법원이 선거 결과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게 될 것”이며 “이 같은 ‘부정투표’는 전국적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거 결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때까지 수개월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선거 결과의 최종적 판정을 법원이 하도록 할 생각이며 바로 이를 위해서 에이미 카니 바렛(Amy Coney Barrett) 판사의 대법원 판사 임명을 서둘러서 보수 세력에 의한 대법원의 완전 장악을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그리고, 만약 그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는 ‘부정선거’ 시비를 이유로 당선자의 결정권을 하원으로 넘길 공산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하원이 지금 민주당이 다수이기는 하지만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의원들 전원이 투표에 참가하여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주가 각기 1표 씩을 행사하게 되어 있고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주가 26개 주이기 때문에 이 방식의 선거에서는 트럼프의 재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말한다면, 선거의 합법성에 관한 트럼프의 공격은 1788년 이래 내전(內戰)과 세계대전은 물론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대통령선거를 실시해 온 유일한 나라인 미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전통적으로 실시해 온 선거 방식과 이를 통한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협하는 것이라는데서 주목의 대상이 된다.

대통령제도 연구가로 《전시(戰時)의 대통령 (Presidents in War)》이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한 마이클 베슐로스(Michael Beschloss)는 “대통령 선거일을 1개월 앞둔 시점에서 현직 대통령이 선거의 정체성에 관하여 이 같은 의문을 제기한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일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설교해 왔던 일이 미국에서 생기는 경우”라면서 “이야말로 독재로 가겠다는 발상이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동안 국민들에게 수개월 동안 미국에서의 투표는 정확하고 안전하다고 보증해 왔던 미국의 정보 및 국가안보 관계자들을 우려시키는 더 큰 이유는 소위 ‘부정선거’에 관한 트럼프의 폭언(暴言)이 단지 국내의 청중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트럼프의 경고가 우편투표가 부정의 온상(溫床)이라는 그의 근거 없는 가설을 근거로 주로 러시아 등 외국 세력에게 그들이 계획하는 허위정보 유포 작전을 개시하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동안 우려해 왔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앞으로 34일 이내에 미국은 트럼프의 주장을 사실로 입증하는데 필요한 정도의 혼란을 조성하는데 목적을 둔 특히, 랜섬웨어 같은,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활동이 개시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2016년 대선 과정과 결과를 분석, 평가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험을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해 왔다. 2016년 대통령선거를 조사한 상원 정보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는 이에 관한 명확한 경고를 담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관계 정부 관리들과 후보자들은 만약 그들이 임박한 선거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최대한의 자제력과 주의력을 가지고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초래되는 결과는 이미 손상을 입고 있는 외국 정보기관들의 정보협력 관계를 더욱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같은 상황은 이미 발생하고 있다.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 출신 애담 쉬프(Adam B. Schiff) 하원의원은 이미 최근 기자회견에서 그가 관할하는 정보기관들에게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례를 수사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정보기관들이 이 가능성을 드려다 보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러시아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매우 고혹적(蠱惑的)이고 예상이 가능한 선택”이라고 밝히고 “그들은 부재자 투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은 2020 대통령선거가 필연적으로 부정선거가 되리라는 트럼프의 기본적 평가에 관하여 그가 임명한 관리들의 상당수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FBI 국장이 “FBI 입장에서 역사적으로, 우편투표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주요 선거 때 전국적 규모로 선거부정이 행해진 것을 발견한 사실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바로 지난 주의 일이다.

이 같은 레이 국장의 발표에 대해 백악관의 마크 메도우즈(Mark Meadows) 비서실장이 즉각

“레이 국장에게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그는 그가 지휘하는 FBI 안에서 수수(授受)되는 이메일을 찾아내는 것도 어려운 모양”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펜실베니아 주의 한 쓰레기 하치장(荷置場)에 버려진 몇 장의 투표용지를 발견한 것 말고는 자신이 제기한 부정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투표용지도 즉각 그 출처가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들에 의한 조사를 통해 밝혀져서 개표 결과 집계에 포함되었다.

이와 동시에 국토보안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와 FBI는 대통령후보 토론이 시작되기 24시간 전까지도 선거 후에 예상되는 후폭풍의 와중에서 허위정보들이 유통될 위험에 대해 경고를 거듭했었다. 이들 정보기관들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2020 대선 기간 중 해외 정보 요원들과 사이버 범죄자들이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 절차의 신뢰성을 저하시키며 미국의 민주정치 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목적으로 다양한 유 • 무선 매체를 통하여 거짓 정보를 유포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들 정보기관들은 대부분이 유권자 신상 명세들인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예시하면서 “그러나 아직은 정보기관들이 미국의 선거 관련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유권자들의 기록된 신상 정보의 정확성이 훼손되거나, 등록된 유권자가 투표하는 것을 방해한 사례가 있거나 아니면 이미 이루어진 투표 내용의 훼손이 발생한 사실을 발견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동 발표에 관련된 관리들은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발표 내용에 관하여 이들 정보기관이 모르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대응했다. 그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그들에게 분명한 것은 문제의 허위정보들의 출처는 다른 사람이 아닌 그들의 보스라는 사실이었다. 그들에게는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할 지침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