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역사 135년에 6만 교회, 목회자 30만, 1200만 성도로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성장했다. 정치, 경제적으로 수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그런 것과 상관 없이 꾸준히 부흥했다.
  
  한때는 은행에서 목사 건강 진단서만 첨부하면 대출은 얼마든지 된다고 하여 우후죽순 더 크게 더 높이 경쟁적으로 교회 건립하다가 결국은 엄청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매로 나오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게 되었다. 과정중 신도들의 채무 보증으로 인하여 가정이 파탄나고 심지어 이혼까지 당하는 현실을 듣고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도 막막합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성경 전도서 3장에서는 이야기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교회에도 목사님 정년(停年)이 72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담임목사의 정년을 폐지하는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기로 한 교회가 있습니다. 담임목사가 80세건 90세건 마르고 닳도록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얼마 전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보니 Y교회의 4부 예배 실황 방송을 잠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85세의 노구(老軀)에 가발을 쓰고 오른쪽 눈은 뜨지 못하고 허리는 구부정한 채 강대상 위에서 설교하시는 모습과 밑에서 아멘을 외치는 현상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그냥 참 딱하구나, 다른 사람들이 보는 생각은 어떨까? 저 교회 신자들은 세뇌가 되었나? 저것을 맹종(盲從)이라고 하나?
  
  남의 교회 이야기라 간섭할 문제는 아니지만 마음이 답답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다면 전도서 3장을 보라고 하실 것 같은 주일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