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의 최근 여러 분야에서의 갈등과 충돌이 발생하였고 중국은 그때마다 감내하기 어려운 수모를 감수해 왔다. 미중 무역 분쟁, 남중국해에서의 제해권 헤게모니, 우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요구, 화웨이 문제, 간첩 사건으로 야기된 쌍방 일부 외교공관 폐쇄, 대만에 대한 미국의 신무기 판매 등 하나의 중국 정책 파기, 북한의 핵 폐기 관련 대북 제재 비협조 등 두 나라간의 갈등은 미중 수교 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진핑 주석은 국내 정치에서 실각될지도 모르는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미국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 여부가 불투명하고 코로나에 걸려서 회복단계인 트럼프는 대외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인다.
  
  1973년 미중 수교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없는 고립감을 맛보았던 대만에 최근 미국이 보여준 관심과 호의 때문에 지금 대만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고 무척이나 고무되어 있다.
  
  지난 20여 년간 일취월장으로 경제가 성장한 중국은, 그에 걸맞게 군비 증강에도 박차를 가하여 이제 러시아와는 대등하거나 추월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자만에 빠져서 해외 사정에 어두운 상당수 중국인들 중에는 미국과도 겨뤄볼 만하다는 야무진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진핑은 국내에서의 어려운 입지를 돌파하고 그간 미국에게 당한 갖가지 수모를 앙갚음하며 눈에 가시인 대만을 공략(공격)할 경우에도 현 미국의 국내 정치상황상으로 미루어 보아 섣불리 대만을 도와서 군사적 개입을 못할 것으로 오판을 하여 미국 대선에 임박하여 중국이 대만에 대하여 무력 도발을 할 호기로 보고 있을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보인다.
  
  현재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명분을 찾기 위하여 자국의 공군력을 대만 영공까지 깊숙이 침투시켜서 대만을 자극하면서 대만측에서 어떤 식으로 사소한 무력 대응이라도 할 경우 공격의 빌미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국과 중국과의 대리 전쟁의 성격으로 중국은 대만을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금 미 의회를 비롯한 국제 사회 일각에서 11월 초 중공의 대만 침공성 시나리오의 실체가 바로 이것이다. 서방 국가 일부 전문가들이 예견하는 것처럼 시진핑은 대만 해협을 피바다로 만들 전쟁을 정말로 일으키려고 하고 있을까?
  
  만일 중국과 대만과의 충돌이 야기된다면 미국은 어떻게 나을 것이며, 김정은은 무슨 생각을 할까? 그리고 한반도는 어떻게 될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가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양안(兩岸)과 한반도에 깊숙이 드리워져 있다.
  
  중국이 11월 중이나 조만간 대만을 공격할 것인지 필자의 견해를 말해 보라면, 자신할 수 없다. 단지 예감을 얘기해 보라면, 침공은 무모해 보이고 중국은 인도와도 양국 군대가 국경에서 대치하고 있는데다가 시진핑도 아직까지는 미국과 맞서서 이길 수 없음과 자칫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그 가능성은 3% 미만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