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과연 인권변호사일까? 그를 두고 우익에서도 인권변호사라 칭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오늘 조갑제닷컴 대문에만 해도 두 분이나 그런 말씀을 했다. 하나는 박대출 국회의원의 글에 나오는데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사지로, 험지로 내몰린 기자들이 겪고 있는 슬픈 소식입니다”이다. 또 하나는 김문수 전 의원의 글에서인데 “문재인이 인권변호사?”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재인은 인권변호사가 아니다. 인권변호사란 말은 문파들이 분칠해서 창작한 말일 뿐이다. 장기표의 발언을 빌려 그가 인권변호사가 아님을 말하고자 한다. 장기표만한 민주화 운동가가 또 있기 어려우니 그의 말을 인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는 이런 취지로 말했다.
  
  “80년대에 민주화가 이룩되면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석방돼 나왔다. 그래서 재심 등 명예회복 소송 등이 봇물 터지듯 했다. 변호사들이 한철 대목을 만났다. 이 와중에 문재인도 몇몇 소송을 맡았다. 돈을 받고 변호사한 것이 무슨 인권변호사냐?”
  
  문파들이 엉뚱하게 문재인을 인권변호사라 하니 언론이 그대로 따라 적었다. 그 탓인지 일부 우익도 따라서 말한다. 거짓말도 백 번을 말하면 진실이 된다듯이 김문수 씨나 박대출 씨 같은 네임밸류가 있는 분들이 ‘인권변호사’라 말하면 진짜로 인권변호사가 돼 버린다.
  
  변호사가 살인자를 변호했다고 하여 변호사를 살인자라 할 수 없다. 변호사가 민주화 인사를 변호했다 하여 인권변호사가 될 수 없다. 그가 무료 변론을 했다는 말도 못 들었다. 문재인에게 인권변호사란 너무나 가당찮은 말이다. 아예 그런 말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