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회원)
우리나라 우익 보수 야당이 사실상 사라졌다. 그 자리에 운동권의 비주류들이 차지하고 말았다. 오늘날 한국의 정당을 주름잡는 운동권 좌익 세력들은 여당에서는 말할 것도 없지만 야당에서도 맹활약중이다. 특히 지난번 공천을 통하여 '국민의 힘'에 진입한 상당수의 인사들은 여당에 있는 운동권 인사들과 이념에 관한한 질적으로 하등 다른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국민의 힘' 안에 우익 보수 정치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인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주변부에 밀려나 당내에서 아무 발언권도 없는 식물 정치인이 되고 말았다.
"국민의 힘'을 접수하다시피 한 이들 비주류 운동권들은 기존의 보수 우익 인사들의 '국민의 힘' 접근 시도에 단말마적 반응을 보인다. 이미 그들이 '국민의 힘' 주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 문재인에 반대하는 제 세력을 모아 빅 텐트를 만들고 거기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새로운 리더의 내세우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제안조차 그들은 거절하고 있다. 이들, 국민의 힘을 사실상 움직이는 이들 좌익 세력들과 중도 냄새가 나는 이들 정치 세력은 김종인을 앞세워 극우 세력과 단절, 중도 세력으로의 외연 확장을 명분으로 다양한 보수 인사들의 진입을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독자 중에는 '국민의 힘' 내에 구체적으로 그런 좌익 비주류 운동권이 누구이며, 주인행세를 하면서 우익 인사들의 정당 진입을 가로막는 인사들이 누구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초선 의원의 대부분과 일부 원외 위원장들 중에 도저히 보수 우익 인사로 분류될 수 없는 인물들이 그들이다. 그 중에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북한에 인권 문제가 있다는 전제에서 토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북한에는 사실상 인권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어느 세미나에서 발언했던 당사자도 있다.
사실상 우리 나라에는 보수 우익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진중권씨가 여당을 향하여 칼 같은 비수의 메시지를 날린다고 그가 보수 우익이 아니듯이, 요즘 진중권과 다들 바 없는 '국민의 힘' 일부 인사들이 문재인을 비판한다고 그들이 보수 우익은 아닌 것이다. 물론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이들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이들이 유일한 보수 야당인 '국민의 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무엇을 위하여 정권 교체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좌익 운동권과 일부 중도 세력들이 주력에 되어 국민의 힘을 중심으로 조그만 텐트를 쳐서 정권 교체를 하려는 발상은 '연목구어'와 다를 바 없다. 보수 우익에게 자기 희생 정신이 없다고 비난해 왔던 자신들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자신들도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정권 교체에는 관심이 없고 국민의 힘의 안방을 차지하여 국희의원 한번 더 해먹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 모든 제 세력은 이들을 제일 야당인 국민의 힘에서 축출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그처럼 김종인을 내세웠던 이유들이 이제야 알 것 같다. 김종인 밑에서 이들 세력이 '국민의 힘' 주인이 된 것이다.
로그인메뉴
2024년 10월 20일 12:58
상단주메뉴
|
운동권 비주류가 보수 야당 주인 노릇
정권 교체에는 관심이 없고 '국민의 힘'안방을 차지하여 국희의원 한번 더 해먹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
|
| [ 2020-11-02, 00:28 ] |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
 |
|
|
|
||||
|
||||
1 2020-11-03 오전 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