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회원)
지난 정권 두 명의 대통령과 3명의 국정원장, 대법원장은 물론 100여 명 이상의 전 정권 고위 공직자들을 모두 구속 기소한 실무적 우두머리가 바로 윤석열 현 검찰총장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권이 하고 싶은 전 정권 초토화 작업을 진두 지휘한 인물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다른 검사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요직을 잠깐 거친 후 검찰총장으로 직행했다. 이른바 적폐 청산의 선봉장이었던 것이다.
윤석열 총장과 그의 측근 검사들이 전 정권 인사들을 구속 기소한 내용들을 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댓글 지시했다고 구속시키고, 인사권 남용했다고 구속시키고 그 외에도 구속된 전 정권 인사들의 그 위법 내용을 기억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무리한 수사를 통하여 억지 구속 기소하였다. 하다 못해 구속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판사까지도 좌파 시민단체들의 적폐 판사 낙인에 화답하듯 수사를 진행하여 사법부를 완전히 현정권의 수하 단체로 순치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이 바로 윤석열 검찰 총장이다.
그의 수사를 통하여 구속된 사람도 많고 자살한 사람도 있으며 정신적으로 폐인이 된 사람들도 많다. 그의 이같은 마구잡이 검찰권 행사에 대해 가장 먼저 겁을 먹은 사람들은 판사들과 언론인들이었다고 본다. 사법부고 언론이고 현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소위 알아서 눕게 되는 분위기가 지배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공정한 심판 기능과 비판 기능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한편으로는 현 집권층은 그동안 윤석열 검찰의 검찰권 행사에 박수를 보내 왔지만 윤석열 검찰이 전 정권 인사들을 잡아 가두는 기술을 보고 이러다가 나중에 우리도? 하면서 겁을 먹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추미애·윤석열의 갈등으로 비화된 것이다. 현정권의 실력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전 정권 인사들을 구속시켰던 기준을 현 정권 주요 인사들에 적용한다면 살아 남을 인간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터이다.
일단 윤석열과 추미애, 다시 말해서 현정권과 윤석열이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은 일단 보수 우익 진영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윤과 문의 관계를 시계열 상으로 보면 이는 적전 분열에 다름 아니다. 이 같은 적전 분열은 보수 우익이 정권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현 정권에 반대하고 갈등하는 세력까지도 포용하여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외연 확장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보수 우익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그에 대한 지지울이 1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작금의 현상은 참으로 기이하다. 물론 아직 보수 우익 진영에 뚜렷한 인물이 부각되지 않은 현실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판단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엊그제까지 문재인의 주구로 보수 우익의 저주 대상이었던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는 발상 자체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검철총장에 대해서는 그가 현 정부의 실세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엄격한 법 집행을 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때 응원은 할 수 있지만 그를 대통령 후보로 모시려는 시도는 보수 우익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된다. 그를 김종인씨나, 안철수당에서 온 일부 인사들이 좋아할지 모르지만 정통 보수 우익 인사들의 입장에서는 그를 후보로 영입하는 순간 모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후보 검증 과정에서 살아 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와 관련돤 여러 소문들, 즉 현 집권층이 결정적인 시기에 사용하기 위하여 감춰둔 것들이 언제 그의 목을 겨누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자칫 그런 사람을 쳐다보고 따르다가 보수 우익은 닭 쫒던 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심하고 조심해야 할 일이다.
로그인메뉴
2024년 10월 20일 17:17
상단주메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naidn 2020-11-06 오후 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