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남해'의 경계점은 어디일까?를 두고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남구'가 다투고 있어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3년 '동해'와 '남해'의 경계점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 "고두말(고두배기, 고두백이로 부르기도 함)" 연안까지로 정의 한다고 밝혔다. "고두말"은 해운대구 '달맞이 고개' 인근 해안가로 '동해'와 '남해'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이같은 정의와는 다르게 "국립수산과학원"은 울산 '울기등대(燈臺)'를 기점으로 보고 있으며, "기상청"은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점이 그 기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부산 기장(북위 35.3도)을 '동해'와 '남해'의 경계선으로 보고있다.(우리말백과사전자료인용)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해운대 달맞이고개의 "해월정(海月亭)" 아래 청사포해역이 동해와 남해의 기준점이 된다는 주장인데 반해 부산남구 용호동 "이기대(二妓臺)의 "오륙도(五六島)" 해안이 기준이 된다는 각각 다른 주장도 하고 있다. 동해, 남해, 서해등의 수계(水界)는 해수(海水)의 성분(性分), 즉 수계(水系)를 기준으로 해서 분류해야 한다는 해양학자들도 있다. 동해의 플랑크톤이 거제(巨濟)해역에서 발견된 사례도 있는 만큼 바다의 경계는 다양한 기준과 주장이 있을 수도 있다. 행정관청의 고유한 업무 편의에 따라 분류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처럼 설왕설래하고 있는 해양의 수계(水界)에 대해 통일된 정의가 필요하다
  
  동중국해에서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의 동북쪽으로 연결된 바다를 "대한해협(大韓海峽)"이라고 부른다. 대한해협의 일본 쪽 바다를 일본 측에선 "현해탄(玄海灘)"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제치하 "대한해협"은 나라 잃은 식민지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눈물과 슬픔의 바다였다. 애환(哀歡)의 역사를 연락선이 실어 날랐다. "사의찬미(死의讚美)"로 유명한 성악가 윤심덕(尹心悳)이 김우진과의 사랑을 위해 청춘을 던진 슬픔의 바다가 "대한해협"이다.
  
  동해와 남해바다의 경계점 설정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수도 있다. 청사포(靑沙浦) 앞바다는 6·25한국동란 때 대한민국 해군의 "백두산함(白頭山艦)"이 북한괴뢰 군함을 격침(擊沈)시키고 북괴군(北傀軍) 600여 명을 수장(水葬)시킨 대한해군의 첫 승리인 승전해역(勝戰海域)이기도 하다. 해당 해역에 승전의 상징인 "부표"를 띄우거나 "승전기념물"을 제작해서 널리 알리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428년 전 임진왜란에 대한 아픈 역사는 기억하면서 70년 전 6·25남침에 대한 동족상쟁의 비극을 외면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아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해군의 빛나는 "승전보(勝戰譜)를 널리 알리는 것은 후세가 할 일이다.
  
   "청사포"는 최백호의 노래로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해운대 지나서 꽃피는 동백섬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바다로 무너지는 청사포
  언제부터인가 푸른 모래는 없고
  발아래 포구에는 파도만 부딪히어
  퍼렇게 퍼렇게 멍이 드는데
  
  해운대 지나서 바다와 구름언덕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보면 여인아
  귓가에 간지럽던 너의 속삭임
  아직도 물결 위에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
  
  순정의 첫 키스 열정의 그 날밤 수줍던 너의 모습
  이제는 바람에 흔적마저 찾지 못한 청사포
  사랑한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철없던 그 맹세를
  내 진정 믿었던가 목메어 울고 가는 기적소리여
  
  해운대 지나서 꽃피는 동백섬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보면 여인아
  귓가에 간지럽던 너의 속삭임
  아직도 물결 위에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