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두가 그렇겠지만, 특히 정치인은 ‘흐름’을 읽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면 유방 같은 건달도 ‘한 고조’가 된다. 무능자의 대명사 같은 문재인도 대통령이 된다. 그러나 그 흐름을 몰라보거나 외면하면 임금도 쪽박을 차게 된다. 박영선은 시대의 징조나 징표. 표지 같은 것을 알아보는 능력이 모자라 보인다.
  
  문재인과 이른바 ‘친문’이 중국폐렴 덕분에 겉으로는 건재해 보인다. 그러나 말기 증세가 나타난 지 이미 오래고 공무원들도 공개적으로 정권을 향해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여론도 문재인이 잘못하고 있다는 게 다수이다. 이 판국에 박영선은 ‘문재인 보유국'이라 하여 낯간지러운 소리를 했다. 또 어제는 “경희대 동문…내가 원조 친문”이라 했다. 박영선이 문재인의 순장자(殉葬者)가 될 테면 모르되, 단지 서울시장직을 탐내 저런다면 그는 분명 ‘흐름’을 외면하는 사람이다. ‘흐름’에 순응하는 것은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닌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