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은 정권에 복종하는 하수인이 아닙니다. 검찰총장이 충성을 다해야 할 대상은 오직 국민이자 헌법 질서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기에 앞서 국민의 검찰총장이고, 헌법에 근거한 검찰총장입니다. 따라서 정권이 헌법을 거스르고 법치에 역행한다면, 검찰총장에게 항명은 선택이 아닌 의무입니다.
  
  ‘살아있는 권력’도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 아니었습니까. 정작 이 정권의 부패·비리를 수사해 들어오자, ‘살아있는 권력’들이 격분하고 있습니다. 오죽 현직 검찰총장이 답답하면, 언론을 통해 국민들께 하소연을 하겠습니까? 그동안 노골적으로 현직 검찰총장을 허수아비 취급하고, 주변의 손발을 꽁꽁 묶어 온 이 정권이 이제는 대놓고 사퇴를 종용하다니, 참으로 비겁합니다.
  
  ‘검찰개혁’이라는 구호, 이제 국민들은 믿지 않습니다. 검찰 장악, 정권 수사 무력화를 ‘개혁’으로 애써 감춰왔다는 사실은 만천하에 밝혀졌습니다. 정세균 총리와 이재명 지사, 자중하기 바랍니다. 검찰총장을 공격하기 전에, 지금 이 정권의 검찰 무력화부터 그만두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