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딩'이 그게 아니잖아요>
  
  대통령 '워딩'이 그게 아니잖아요? 민정수석 '패싱' 문제는 청와대 발표로 가름하겠습니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영농경력 11년 어쩌구 저쩌구. '팩트'는 총각 사칭이었다…
  
  한글에 적당한 말이 없어 영어를 쓰는 것인가? 아니면 유식한 체 하려고 그러는 것인가? 명색이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또 어떤 퇴직 검사는 말하기를, '포크레인'으로 나에게 덤벼들었다, 고 했다. '포크레인'은 중장비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이지, 물건의 이름이 아니다. '굴착기' 또는 '굴삭기'라 해야 맞다. 영어로는 '엑스카베이타'이다. 또 어떤 의원은 말하기를, 그 지사는 '인성'이 나쁘다, 라고 했다. 틀렸다. 인성은 태어날 때부터의 고유한 성격이다. 이때는 '품성'이 나쁘다, 라고 해야 한다. '품성'은 길러진 성격이라는 단어이다. 또 신문을 보면, 간판을 보면, 잡지를 보면, 방송을 들으면, 한글로도 충분한데 무조건 '영어' 단어를 집어 넣어 말한다. 외래어 투성이다. 이러다 한국어 없어지고 말지! 한글 사라지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