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보기 드문 애국자이며 행동가이다. 그가 많은 사람한테서 존경을 받는 것은 해군 중위 출신이어서만이 아니라 그의 투쟁성이 야당에 모범적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런데 섭섭한 게 하나 있다. 오늘 조선닷컴에 그의 발언이 실려있다. 이런 요지이다. 《국민은 백신을 기다리다 지쳤다. 정부는 외교 역량 총동원해 확보해야 한다.》그리고 야당 인사도 포함하라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뒤에 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서 백신확보를 위한 국가적 총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문재인이 들면 될 일도 안 되는 판에 대통령이 컨트롤타워가 되라고 말했으니 사태를 너무 안일하게 본 듯하다. 물론 그는 제도권 정치인이니 저렇게밖에 발언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왕 작심하고 발언한 바에야, 문재인은 뒷줄에 나앉아 있고 야당을 포함한 전문가 그룹에 전권을 맡기라고 말했어야 했다.
  
  국민은 백신을 기다리다 지치기도 했지만 문재인에게 속아서 지치기도 했다. 이 마당에 컨트롤타워를 맡으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