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해외동포들이 이 사람이 대통령 되었으면 한다는데…>
  
  일본이나 대만, 홍콩 또는 동남아시아 지역 호텔에서 저녁시간에 TV를 보다 보면 한국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온다. 한국 뉴스가 나올 때 제일 많이 등장하는 사람이 한국 대통령이다. 한국 대통령은 5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한국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해외 동포들도 母國인 한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아는 해외 동포 한분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노무현이 대통령 되었을 때 (여기 사는 동포들은)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도 5년간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에 (키도 작고 볼품도 없는) 저런 사람을…근데 박근혜가 대통령 되고나서는 정말 기뻤어요. 이쁘고 단아하고 귀티나고 기품 있어 보이는 모습이…덩달아 나도 전보다 더 선진국 국민이 된 것 같았어요."
  
  요즘 이 분이 내년 선거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고 소원한단다.
  
  "근시 안경 쓰고 인상 못돼 보이는 사람(이재명), 뚱뚱하고 머리숱 적은 양반(윤석열)보다는 영국 신사처럼 자알 생긴 그 양반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이 더 폼날 것 같은데…."
  
  身(외모)-言(화술)-書(지식)-判(지혜)은 뒤로 갈수록 중요하다고 한다. 근데 당장 눈에 띄기는 앞에서부터라고 한다. 해외에 사는 동포들의 입장에서는 5년간 해외 방송이나 언론에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계속 등장하게 될 한국 대통령이 우선 외모에서부터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비교해 빠지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 같다. 중요하기로는 맨 뒤에 있는 판단력(지혜)이 지도자로서는 제일 중요한 자질이지만, 당장 눈에 띄는 건 외모부터니까, 이왕이면 방송이나 신문에 계속 등장하는 모국의 대통령이 외모도 좋았으면 하는 바람인 것 같다.
  
  아사다 마오 선수가 김연아 선수에게 점수에서 뒤져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을 때 일본 일부 언론이 심판들이 실력 이외에 외관(外觀)의 영향을 받았다고 비판하기도 했었다. 실력 차이는 없는데 김연아 선수가 외모 때문에 점수를 더 받았다는 불만이었다.
  
  올림픽 심판뿐만 아니라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도 그런 영향을 받는지도 므르겠다. 우리 나라에서도 과거 국회의원 선거할 때 보면 꼭 인물보고 투표한다는 사람이 몇사람씩은 있었다. 가수 송가인씨 아버지가 방송에서 하는 말을 듣고 웃은 기억이 있다.
  
  "사람은 우선은 꼴이 좋아야 해."
  
  국내에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겠지만, 특히 해외 동포들 중에서 한국 대통령의 인물을 따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혼자 생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