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호재에도 제대로 된 공세 구호 하나 못 만드는 게 국민의힘 현주소이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안철수가 판을 흔든 덕분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당선인 낸 것은 벌써 다 까먹었다. 도움이 된다면 조그마한 힘이라도 요청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할 아슬아슬한 현 상태에서 벌써 국민의힘은 정권교체한 것처럼 행동한다.
  
  이준석의 가벼운 입에 의한 오도방정은 두고두고 국민의힘 리스크 팩터가 될 것이다. 10대, 20대 젊은이들 중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은 남자들뿐이다. 그 정도 숫자로서는 대선 판세를 좌우하지 못한다.
  
  국민의당과 합당 협상에서 굴욕적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오라고 강요하는 방식으로는 합당이 안된다. 아군이었던 사람이 판을 깨고 적군이 된다면 현격한 차이로 진다는 현실 감각이 없는 것일까? 김경수 호재를 적절히 치고 나갈 얼굴마담은 안철수와 윤석열뿐인 것을 모르는가? 그리고 그 둘 다가 꼭 필요하다.
  
  이런 국민의힘 믿고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문재인 반대편에 서는 사람 누구라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가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