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의 두 선두주자로 이낙연(李洛淵)과 이재명(李在明)이 사생결단(死生決斷)의 대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이재명 쪽에서는 최근 이낙연이 일본에서의 무슨 행사에 연미복(燕尾服) 차림으로 참가하고 있는 사진을 찾아서 들고 나와 이를 근거로 “이낙연은 친일파(親日派)”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것은 참으로 박장대소(拍掌大笑)해도 모자랄 지경의 웃기는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뒤에 페이스북에는 폐친들이 올려놓는 김대중(金大中)과 노무현(盧武鉉)의 연미복 차림의 사진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이재명이 무언가 한 마디 말을 얹어야 할 수순이다. 김대중과 노무현 등 두 ‘왕초 친일파’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일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김대중이 일본군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도처에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김대중은 일본 강점 시기 ‘도요다 다이츄(豊田大中)’라고 창씨개명(創氏改名)을 했었다는 것도 이미 사실로 고증(考證)이 되어 있는 인물이다.

‘광복회’ 회장 직을 맡고 있는 김원웅(金元雄)이라는 아무리 보아도 크게 한물 간 친구가 문재인(文在寅)의 청와대와의 조율(調律)을 거쳐서 쏟아놓고 있는 고(故) 백선엽(白善燁) 장군에 관한 망언(妄言)들에 따른다면 서울 동작동의 현충원에 있는 김대중의 무덤도 당연히 파헤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옳은 것인 듯한데 이에 대한 이재명의 입장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