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9월3일자 1면 '팔면봉(八面鋒)' 촌철살인의 풍자가 오늘의 세태를 잘 지적하고 있다.
  
  "X별. GSGG. 적정수명 80" 강성층 응원 속에 더 독해진 말. 아비,어미도 몰라본다는 응원문자 따봉(좋아요)의 맛"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진행자로부터 "문재인 정권에서 군 수뇌부에 있었던 전직 장성들이 '국민의힘'당 대통령 예비후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은 분들이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선택을 했다고 한다면 장군답지 못하다며 참 쪽팔리는 일로 속되게 말해 별값이 똥값됐다"고 했다.
  
  윤건영의 이런 비속어 사용에 대해 진행자가 그런 표현은 "방송용어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건영 의원의 이런 저질발언은 생각 자체가 틀렸다. 군인은 어느 특정정권이나 특정 대통령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에서 군의 고위직을 거친 장성은 다음 정권에서는 모두 옷 벗고 현역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나 다를 바 없다. 윤 의원의 저질 비하 발언은 신성한 국군의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는 만행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권 초대 국방부장관을 지낸 송영무 해군 예비역 대장의 별도 '똥별'이 아닌가? '똥별'을 국방부장관에 모셔 온 문재인 대통령은 무슨 대통령이란 말인가? 윤건영의원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장 박병석을 향해 향해 'GSGG'라고 페이스북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X수작도 헛소리중의 헛소리다.
  
  "국회의장 박병석을 개에 비유한것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지며 말썽나자 김승원 의원은 일곱 번이나 수정하면서 변명을 했다. "정부는 일반의지에 복무한다(Government Serves General Good)한다"라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그것마저도 헛소리란 지적이 많다. 해명대로라면 'Good'이 아니라 'Will'이 되어야 한다고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는 지적했다. 박성준 의원은 '공동선'이라며 거들고 나섰지만 이것도 앞뒤 맞지 않는 웃기는 짓거리다. 그렇게 좋은 경구(警句)라면 이해하기 쉽게 한글로 쓰면 될걸 왜 간첩 난수표 같은 'GSGG'라고 메시지를 날렸는가? 김승원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아니고 미국 하원의원이란 말인가? 'GSGG'가 'x새끼'를 연상시킬 단어라고 보는 것이 국민의 잘못이란 말인가?
  
  범여권 부류들의 막말은 이어지고 있다. 김원웅광복회장의 고문변호사인 정철승 변호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향해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해 논란이 됐다. 말썽이 되자 정철승은 "고대로마 귀족 남성들은 자신이 더 이상 공동체에 보탬이 되지 않으면 스스로 곡기를 끊어 생을 마쳤다"면서 적정수명과 관련하여 "약 80세 정도가 그런 한도 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80의 적정수명이 아닌데도 극단적 선택을 한 전직 대통령과 서울시장, 국회의원 등은 공동체에 보탬이 되지 않음을 알고 미리 곡기(穀氣)를 끊어버린 선지자란 말인가?
  
  윤건영, 김승원, 정철승, 그리고 막말하는 자들은 아직 늙어서 망령이 들 노망(老妄)의 나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망발이 심한가? 그럼 젊은 나이에 망령이 든 '소망(少妄)'이라도 됐단 말인가? 국민들은 "너희들도 나이 들어 한번 늙어 봐라"라고 야단치고 있다. 채만식은 그의 단편 소설 '소망(少妄)'에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며 개인적 안락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등동물이라고 경멸"하고 있다. 막말과 저질발언, 상욕, 비하 등 입이 거칠고 지저분하며 구린내 나는 군상들에게 '소망(少妄)'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