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대선 개입 기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공수처가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야당후보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드루킹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 등 현정권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그렇게도 미온적이더니, 친여시민단체가 고발을 하자 공수처가 기다렸다는 듯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왜 현정권이 그토록 공수처만들기에 집착했는지 그 이유가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당사자들간에 진위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공수처가 야권의 대선후보를 입건하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입니다.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야권의 대선후보를 입건했단 말입니까? 이 정도면 공직수사처가 아니라 공작수사처 아닙니까?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입니다. 만일 근거 없는 탄압이 계속될 경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힘은 없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요청합니다. 하루빨리 선제적으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는 조치를 강구하십시오. 이러다 정권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설혹 문제점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환부를 도려내고 새로이 나아간다는 결연한 자세로 임할 때, 절체절명의 과제인 정권교체도 흔들리지 않는 목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