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아무래도 낙마할 것 같다. 그리 되어야 이치상으로도 마땅하겠는데 우선 그의 말에서 그런 느낌이 묻어 나온다. 그의 언동을 유심히 보노라면 초조감으로 이미 평정심을 잃은 듯하다. 그러면서도 뻗대고 있으니 어찌 어리석다 하지 않겠는가.
  
  세상을 살다가 술을 먹기도 하고 더러는 술기운에 음주운전도 할 것이다. 공무원을 사칭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는 일이고, 형수에게 개쌍욕을 퍼붓는 게 어디 이재명 혼자만이겠는가. 형제가 애를 먹이면 정신병원에 잡아넣고 싶은 마음도 들 것이다. 외도도 인간사의 한 끄트머리이니 누가 쉽사리 돌을 던질 수 있겠나. 이 모두가 비록 나쁜 짓이긴 하나 자기 책임으로 마무리됐으니 한 조각 양심은 있었다 하겠다.
  
  이재명이 '대장동 사건'에 관해서 하는 발언에는 조각난 양심도 안 보인다. 저 일은 이재명 책임하에 있었던 일이다. 이에 국힘당이. '이재명 게이트'라 공격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는 도리어 '국힘당 게이트'라 했다. 5천만 국민이 빤히 보고 있는 데서 애먼 데다 뒤집어씌운 것이다. 국힘당을 모욕한 것이 아니라 보고 있던 국민을 모욕한 셈이다.
  
  “내 정의로운 삶을 보고 판단해달라”고도 말했다. 이 말을 들으면 이재명을 꾸짖기로 작정하고 글을 쓰는 山조차 내가 쓰는 글에 대해 자신감이 엷어진다. 이럴진대 착해빠진 善男善女나 연로한 분들은 오죽 헷갈리겠는가. 정인군자(正人君子)도 차마 스스로를 정의롭다 말하지 않는데 전과 4범이 제 입으로 제가 정의롭다 말했으니 혹세무민이 이보다 심할 수 있겠나. 대놓고 사기하는 이런 짓은 절대 용서치 말아서 뒷세상의 본보기로 삼을 일이다.
  
  정치인이 단순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야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으로 행여 납득할 수도 있지만, 자기 잘못을 도리어 남에게 덮어씌우는 데다가 국민을 미혹하게 하는 것은 자기 살려는 발버둥이 아니라 남을 해치는 악독한 짓이다. 더욱이 온 국민이 보고 듣는 데서도 서슴없다는 점에서 가중되게 악독하다.
  
  이런 자가 지지율 1.2위를 다툰다 긴 한숨을 지으며 깊이 탄식하지만, 저이가 대통령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天道가 그렇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