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18년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박영수 특검은 25년을 구형했었다. 최순실이 박영수를 비판한 편지를 조선일보에 보냈다는 기사가 났는데 기사 제목이 “박영수. 특검 때 혼자 깨끗한 척하더니…”이다.
  
  최순실은 刑期상 중죄인이요 형식상 국사범이다. 반면에 박영수는 국가가 고르고 부른 사람이다. 영광스런 인물이다. 방구석에 혼자 앉아 있어도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아야 할 사람 아닌가? 그러나 한낱 중죄인에게서 ”혼자 깨끗한 척하더니“라는 수치스런 비난을 당했다. 검사가 범죄자에게 교육용 회초리를 맞은 셈이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나?
  
  그는 근래 굵직한 사건들에 발을 담고 있다. 포항 수산업자와의 외제차 문제를 위시하여 대장동 사건에도 그 이름을 올렸고 자식들의 일도 그렇고 친척도 거액을 받았다 한다. 山과 자주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 이름에 침을 뱉으며 쌍욕을 퍼붓고 있다. 범위를 넓히면 더 많은 사람이 침을 뱉을 것이며 더 넓히면 국민의 절반이 뱉을지도 모른다. 이쯤 되면 군인이었다면 서둘러 자살했을 것이다. 멀리는 신립 장군에서부터 가까이는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그랬다.
  
  박영수는 무책임해 보인다. 자신을 특검으로 추천한 국회에. 특검으로 임명한 대통령에. 국민과 국가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