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문재인에게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이재명 구하기'로 생각해 특검 도입을 거부하면 집권 이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정권의 주요 범죄 사건들을 척결해버리겠다고 강력 경고했다는 보도가 있다. 그리고 "집권하면 원전 비리, 울산시장 선거부정, 김정은에게 넘긴 USB 의혹 등 모두 척결"할 것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특검 도입을 거부하면 저러겠다고 했다는 점이다. 저래서는 안 된다. 특검 도입을 하든 말든 문재인을 골병 들이겠다 말하는 사람을 우리는 일단 찍어주고 볼 것이다. 문재인이 아니었다면 냄새나는 인간성 보유자 이재명이가 어찌 대선 후보씩이나 되었겠나.
  
  정권 교체의 의미와 목적은 지금 정권과는 다른 정치를 하겠다는 데에 있다. 다른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앞 정권이 구부렸던 것을 바로 펴어야 한다. 부정부패를 조사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이것을 혹자는 정치 보복이라 하는데 아니다. 앞 정권이 쉬쉬 감추고 덮었던 것을 다음 정권이 조사하지 않으면 누가 할 수 있겠나. 앞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지 않을 바에야, 그 수괴를 처벌하지 않을 바에야 힘들게 정권 교체를 할 필요가 뭐 있나.
  
  윤석열도 저와 똑같은 발언을 하고 약속을 하며 선언하기 바란다. 5.18묘지에 가서 알지도 못하고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의 비석을 닦아주고 끌어안으며 눈물 짜는 그 정열로 저런 약속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