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우리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투표 첫날인데도 투표권을 가진 약 57만 명의 선거인단 중 약 25만 명이 참여하며 약 44%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투표율입니다. 

기쁜 소식은 또 있습니다. 제1야당인 우리 <국민의힘> 지지율이 42.6%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당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성적표입니다.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침체일로의 길을 걸었던 제1야당이 부활하는 신호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큰 희망을 봤습니다. 투표에 임해주신 당원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당이 잘해서. 우리 후보들이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더이상 내 나라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내리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요, 더 변화하고 혁신해 국민의 마음을 얻으라는 채찍질로 이해합니다. 한편으로는 야권에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 당겼던 사람으로서 당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바꿔 이 나라를 반듯하게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는 집권의 과정과 성격도 이전 정치세력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말로는 정당의 집권을 말해놓고 실제로는 캠프의 집권이 되었던 것을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윤석열,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거나,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것입니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달리 하는 또 다른 사람들과 하는 것입니다. 

저 윤석열이 우리 당의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 집권하는 게 아닙니다. 윤석열 캠프가 집권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집권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야권 전체, 그리고 함께 스크럼을 짜고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이 집권하는 것입니다. 

그 길을 당원과 국민과 ‘함께’ 뚜벅 뚜벅 걸어가겠습니다. 

그 희망의 새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