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복
“비리 대선에는 불참하겠다”는 홍준표(洪準杓)의 대선 원팀 참가 거부의 변(辯),은 한 마디로 어불성설(語不成說)의 궤변이다.
이재명(李在明)과 윤석열(尹錫悅)을 싸잡아서 ‘비리’로 몰아치는 그의 논리대로라면 그는 당초 윤석열을 상대로 하는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도 참가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의 이 같은 모순된 언행이야 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더구나 그의 동조자들이 윤석열을 이재명과 한 묶음으로 싸잡아서 거부한다면 그 결과는 이재명의 승리를 보장해 줌으로써 그동안 그가 주장해 마지 않았던 “정권교체”가 한낱 거짓 구호였음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홍준표의 서산낙일(西山落日)이 너무나 구차스럽게 위선(僞善)스럽다. 만의 하나 그의 착난(錯亂)스러운 소아병적 행보가 정말 정권교체의 발목을 잡아서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목소리를 키워서 다시 한 번 외쳐야 하겠다. 2022년 대선의 의미는 누구를 당선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후보(그가 누구이든지간에)의 당선을 거부함으로써 문재인 정권의 재창출을 저지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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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丁 2021-11-11 오후 7: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