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 세 넘이 모여 통술집에 갔다 대화 중에 우연히 ‘사천(泗川)’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내가 “이제 겨울이 됐으니 슬슬 사천 재건냉면집에 냉면이나 사먹으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친구가 “이 xx야. 니는 냉면 사처먹으러 니 혼자 살짝 사천까지 가나?” 했다.
  
  그래서 내가 “이런 화상을 보았나. 니는 공치러 필리핀에 갔다미? 니 같은 팔자는 아니더라도 사천 가는 팔자는 돼야 안 되것나. 요 xx야” 했다. 그 자슥이 애먼 술집 아지매한테 “술 퍼뜩 안 고오고 머하노” 고함쳤다.
  
  기회가 닿으면 사천 재건냉면집에 한번 가보십시오. 후회는 없으리라. 덤으로 그 바로 곁에 사천 성당이 있는데 그 건물 또한 볼 만합니다. 서부 경남에는 오래되고 아름다운 성당 건물이 더러 있습니다. 또 그 옆에는 야트막한 언덕이 공원으로 돼 있는데 거기에 올라서면 동서남북 그 너른 사천 벌판이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장관입니다. 고대문명은 평야지대에서 싹텄다고 하더니 사천이 "사천왕사 왔소"의 고장이 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옛날 삼천포가 아닌 옛날 사천입니다. 사천 공항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