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북한은 윤석열 후보의 킬체인 발언을 두고 비난 보도를 냈다. 킬체인은 우리 국방백서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계승하고 있는 전략이다. 이를 문제 삼는 북한의 행태는 명백히 한 쪽편을 들고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비판의 내용을 보면 킬체인이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다며 발언을 철회하라던 최근 이재명 후보의 입장과 아주 유사하다.
  
  사실 민주당과 북한이 유사한 입장을 내세운 사례는 적지 않다. 민주당 당대표는 어제 “이승만 대통령이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다”는 주장을 SNS에 올렸는데, 이는 북한이 지난 70년간 주장해오던 남침유도설과 일맥상통한다.
  
  2020년 8월에도 송영길 대표는 유엔사를 두고 '無족보'로 지칭하며 비하했는데, 이 역시 북한이 때마다 내세우고 있는 “유엔사는 미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해체되어야 한다”라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사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전자파가 인체에 커다란 피해를 끼친다는 근거없는 말을 퍼뜨린 전례가 있다. 그런데 몇달 전 북한 외무성 역시 “성주 사드기지가 건강과 농업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뿐 아니라 민주당은 한미연합훈련, 대북제재와 같이 우리 안보에 직결된 사안들에 있어서도 북한의 편을 드는 듯한 주장을 해오고 있다. 북한은 2017녈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이후 전술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진력해 왔고, 결국 핵탑재가 가능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 개발은 물론 극초음속미사일 개발까지 이르게 됐다.
  
  문재인 정부 5년동안 북한은 더 강해진 것이다. 민주당은 선거철마다 스스로를 평화세력으로, 상대를 전쟁세력으로 낙인찍기 위해 여론을 호도해왔고, 이번 선거 역시 같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누가 전쟁을 원한단 말인가. 튼튼한 안보로 평화를 지키자는 것이다. 민주당의 철 지난 "전쟁이냐 평화냐" 프레임은 더 이상 국민을 속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