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닷컴에《대통령 아닌 후보들이 연금 개혁 합의, 文처럼 무책임한 사람은 없었다》는 제목의 사설이 있다 훌륭한 사설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사설을 읽고서 가슴이 뻥 뚫렸다. 다음 세대를 위한 내용이어서도 박수 받을 일이지만, 문재인을 있는 그대로 비판했기에 더욱 큰 박수를 보낸다. 왜 이제야 정곡을 콕 찔러 말했냐는 아쉬움도 따라 나왔다. 진작 저렇게 대놓고 말했다면, 아무리 무책임한 사람이더라도, 조금이나마 달라질 수 있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인 것이다.
  
  사설은 이런 말로써 끝을 맺는다.《역대 대통령도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피할 수 없는 국가 현안에 대해선 최소한이라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처럼 무책임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경우는 없었다.》
  
  작은 가정의 家長조차 무책임하면 그에 합당한 취급을 당한다 대통령이 국정에 무책임한 것은 범죄라 하여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사설에 썼더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제도권 신문이라 그러지는 못했을 것이다.
  
  여태까지는 “문재인은 무책임하다”는 말을 언감생심 하지도 못했으나 지금은 가볍게 말한다. 마찬가지로 잠시 뒤에는, 문재인을 처벌하자고 입을 모아 외쳐도 괜찮은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그때 가서 그래봐야 오로지 처벌뿐이지, 모으지 못한 국민연금은 불어나지 않는다. 그때쯤이면 천하의 불성실자 같은 문재인도 “왜 진작에 나를 닦달해주지 않았나?” 하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매사에 남 탓한 사람이었으니까 말이다
  
  만시지탄이고 만사휴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