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을 마무리하며>
  
  새벽까지 개표방송 지켜보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먼저 개표가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멋진 연설로 당선자를 축하해주신 이재명 후보와 지지자들께 무한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패자의 승복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이 후보의 승복연설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선거 운동 기간 제게 가장 멋있었던 장면은 윤-안 단일화 후 딱 세 문장으로 입장을 발표했던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는 이재명 후보의 연설이었습니다. 선거 전날 경쟁후보를 치하했던 이재명 후보의 마지막 연설도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승복연설 또한 두고두고 명문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그 지지자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윤석열 후보의 연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대구에서 "광주가 잘돼야, 대구도 잘되고, 우리나라가 잘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정신이 윤석열 정부 5년간 지속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또 하나의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습니다. 표 차이가 거의 없는 본 대선 결과는 우리 정치권에 새로운 도전과제도 던져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일방적인 정치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윤석열 당선자는 공약대로 진정한 협치와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를 위로하고 그분들의 요구도 외면하지 말고 귀 기울여줄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