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가 ’국세청 공무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뭔지 아세요?‘라고 묻는다면 정답은 뭘까? 정답은 다름아닌 ’현금거래‘라고 한다. 세무 공무원들은 현금거래를 무척 싫어한다. 왜냐하면 현금거래는 자금의 원천과 거래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탈세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세법은 현금거래에 대해 불리한 조항을 만들어 놓았다. 배우자나 직계존비속간에 현금을 주고받는 행위에 대해서는 설사 당사자가 빌린 돈이라고 주장해도 인정하지 않고 증여세를 과세한다.
  
  돈을 거래할 때 거액인 경우에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은행계좌를 통해 이체하거나 수표를 발행하는 것이 상식이다. 소비를 하는 경우에도 현금을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처럼 은행계좌나 수표 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은 불법자금이거나 세금을 안낸 소득이다. 불법자금이나 탈루소득은 그 원천을 들키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현금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이 옷이나 구두를 구입하기 위해 700만 원, 300만 원 하는 뭉칫돈을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5만 원짜리 현금을 들고 다니며 결제했다고 한다. 자신들 주장대로 사비(私費)로 구입했다면 그냥 본인 카드로 결제하면 아주 편리하고 또 연말 정산할 때 환급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굳이 그 무거운(?) 현찰을 들고 다닐 이유가 있었을까?
  
  현금 거래를 죄악시하는 국세청 공무원들이 오늘 황당했을 듯싶다.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 영부인이란 사람이 자신들이 제일 싫어하는 그 짓을 지난 5년간 몰래 숨어서 하고 다녔으니…탈세나 자금세탁 등의 의심거래로 판단되는 현금거래는 자금 출처 조사 등 세무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김정숙 문재인 부부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부터 시작해야 옳지 않겠나. 국민들한테는 탈세없는 투명사회 만들자고 하면서 대통령 영부인은 현금 뭉치 들고 다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사실이 새삼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