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들 중, 직책을 맡는 자들은 모두가 무언가에 홀리는 것 같다. 멀쩡하던 사람도 무슨 직책을 맡으면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해대기 때문이다. 그런 발언을 함으로써, 자기의 지난 행실을 까맣게 까먹은 '치매증' 같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시일이 흘러 잊혀질 만한 일을 자기가 나서서 도리어 까발리는 꼴이니 어찌 어리석지 않겠나.
  
  점잖아 보이던 사람도, 가령 원내대표 같은 직책을 맡으면 그 즉시로, 사리에 맞지도 않는 말을 마구잡이로 매일 같이 내뿜는다. 당 대표가 되어도 그러고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어도 그런다. 감투를 쓰면 거친 말. 거짓말. 뻔뻔한 말. 덮어씌우는 말. 내 말 사돈이 하기 등을 내놓아야만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 같다.
  
  가까운 예로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표가 되기 전에는 인성과 말이 참 순했다. 그가 원내대표로 추대될 듯하니까 몇몇 사람이 반대하면서 그에게 호승심(好勝心)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래선지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바로 천하의 돌놈 저리 가라는 발언을 겁나게 하기 시작했다. 원래 이런 끼가 있던 사람이 점잖은 척 가장했는지, 혹은 원내대표가 되면 막나가라고 교육한 것인지는 내 모르겠다.
  
  말이 거칠지 않으면 마음도 굳세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버리는 자들이나, 직책을 맡으면 사리에 안 맞는 말이라도 하고 본다는 자세를 가진 자나 똑같다. 이런 짓거리가 나라 정치를 3류로 만들 뿐만 아니라 국민을 도덕 불감증에 빠뜨리는 원인이 됨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알고도 그러니까 망징패조(亡徵敗兆)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이란 우상호는 한 술 더 뜨고 있다. 상식적 판단으로는 비상대책위원장은 품위 있고 점잖고 논리적인 사람이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우상호는 비대위장이 되자마자 억보소리. 뻔번한 말. 거짓말. 말도 아닌 말 등을 쉴틈없이 쏟아내고 있다. 비대위장의 의무이기라도 하는 듯이 말이다.
  
  우상호가 6월 14일에는, “청년은 라면 먹는데 尹대통령은 팝콘 먹으며 영화보나”라고 말하더니 7월 6일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 빵 사먹을 때냐"고 했다. 빵 사먹는 날은 따로 없지만 여자와 술판 차릴 날은 따로 있다. 우상호는 5·18 전야제. 그날 밤에 광주 시내 룸살롱에서 여종업원을 끼고 술판을 벌였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