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歲暮)의 정치판이 너무 어지럽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의 심판을 받아 정권을 빼앗긴 화풀이라도 하듯 내년도 국가예산 처리 법정 시한을 훨씬 넘기고도 물고 늘어지고 있다. 국가예산 편성은 집권 정부가 집행하는 것임에도 민주당은 마치 국회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인 양 자충우돌하며 정부를 괴롭히고 있다.
  
  또 이태원 사고를 정치 쟁점화하여 여론을 움직여보려 술수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여론은 반대로 흐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도 40%를 넘어섰고 '국민의힘'당 지지율도 민주당을 앞지르고 있다. 그래서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고도 했다. 민심(民心)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보여주는 정치세력을 지지하며 흘러가는 것이다.
  
  집권당인 국민의힘도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출방법 개정 등 의견이 분분하다.정당정치의 기본구성 요소는 당원들의 충성도에 달려 있다. 당을 이끌어 갈 당대표 선출도 당원들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혹자는 개방형 선출 방법으로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도 선거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마치 신선한 방법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일반 국민의 경우 역선택의 위험성이 문제인 것이다. 지난번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의 지지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뒤지고도 일반 국민의 지지에서 앞선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가에 대해 깊이 자성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준석의 과거 성접대 행적 파문과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당대표가 보여 준 행태는 아주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전자문화가 여론을 좌우하고 그 흐름을 악용하는 세력들이 판을 치는 판국에서는 그 악용의 꼼수를 방어할 수 있는 예방 방법의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당대표나 대통령 후보는 특정정당이 내놓는 상품이나 다름없다. 그 상품의 출시(出市)는 소속회사의 기술이나 특허출원 등에 의해 제작되어야지 다른 회사의 기술을 훔쳐오거나 기밀을 노출시켜 제작한 불량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당대표나 대통령 후보 또한 충성심이 강한 당원들이 선출하여 국민들의 선택을 받게 하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은 정당제도의 합리적 운영이라고 본다.
  
  이번에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방식을 100% 당원투표로 원칙을 바꾼 것은 의미있는 선택이라고 본다. 또 일부에서는 당내에 대표가 될 만한 유능한 인재가 없으니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 등에 대한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그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수법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이들 차출 대상 장관들은 윤석열 정부의 든든한 일꾼들이다. 이들이 일 잘하고 국민들로부터 환영받는다고 해서 차출해 가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수행은 어떻게 될 것인가도 고려해 봐야 한다.
  
  국민의힘 당내에도 찾아보면 훌륭한 정치 지도감이 많이 있다. 꼬시래기 제살 뜯어 먹듯이 상대를 헐뜯고 자신만이 잘난 척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불평불만이나 하고 배신하며 헐뜯는 자는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옛말에 "큰나무 밑에선 그늘에 가려서 작은 나무가 크게 자라지 못하지만 사람은 큰 인물 밑에서 또 큰 인물이 나온다"고 했다. 이것이 나무와 사람의 다른 점이다.
  
  아무리 국민의힘에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없기로서니 똘마니 나부랭이들의 소굴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는가. 전과 4범에다 대장동 게이트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을 당대표로 뽑아 앞장세운 그들의 오만과 후안무치에다 국민 무시의 민주당보다는 무엇이 달라도 다르지 않는가? 국민의힘에는 잘 지켜보면 괜찮은 인재들이 많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잘 맞추어서 백짓장을 맞들 듯 손발을 맞추면 윤석열 정부도 성공하고 국민의힘도 국민적 지지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다.